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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원복 대림산업 대표, ‘영업익 1조’ 클럽 사수 총력전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0-03-23 00:00

‘아크로’ 브랜드 통한 재건축·개발사업 영토 확장 활발
석유화학·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위주 체질개선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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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

▲ 사진: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며 리딩 건설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대림산업이 올해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와 고부가가치 사업 투자 증대 등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대림은 주택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냈다.

대림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해욱닫기이해욱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사내이사 연임을 하지 않기로 하였다.

다만 이 회장은 그룹 회장으로서 그룹의 비전인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한 역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림은 이사회 내에 설치된 내부거래 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원을 전원 사외이사로만 한정하기로 했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1명 등 총 4명의 이사가 배치되어 공정거래 실천과 계열사간의 내부거래 활동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이해욱 회장의 결단에 따라 자연스럽게 전문경영인인 배원복 대표에게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배원복 대표는 대림오토바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대림그룹에 영입됐고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는 2000년대 LG전자 핸드폰사업의 전성기를 이끈 전문경영인으로 업계에서 마케팅과 상품기획의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올해 대림은 배 대표의 지휘 아래 의료용 소재 생산하는 미국 석유화학회사를 성공적으로 인수하며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기존 건설사업과 함께 석유화학 및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기존 건설과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디벨로퍼 사업을 세계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더불어 “이미 대림은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로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이 사내이사는 연임하지 않더라도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그룹 회장의 역할은 이어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 전진배치, 재개발·재건축 시장 강자로 도약

대림산업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아크로(ACRO)는 지난해 11월, 차별화된 가치를 담은 새로운 콘셉트 ‘The Only One’을 반영한 통합 브랜드 리뉴얼을 선언했다.

새로운 ACRO는 최고이자 단 하나뿐인, 절대적인 가치로 최상의 삶의 질을 제공하는 주거 브랜드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사업전략 방향은 물론 정교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 시스템 구축을 완성했다.

대림산업의 아크로 브랜드는 최고매매가, 최고상승가, 최고분양가 등 시세와 관련된 모든 타이틀을 연이어 갱신하고 있다.

‘부동산114’ 가격 데이터에 따르면 ‘아크로 리버파크’는 입주 후 월 평균 1.57% 상승률을 기록, 반포 자이(0.68%), 래미안 퍼스티지(0.75%), 반포 힐스테이트(0.73%) 등 타 단지 대비 약 2.2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0년 후 예측되는 매매가 상승률은 288%로 타 단지의 평균 대비 102% 이상 높으며 이는 ‘아크로’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과 시세가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새로 지은 아파트들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으로 편리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로 희소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 대림산업이 시공한 ‘아크로 리버파크’ 전경. 사진 = 대림산업

▲ 대림산업이 시공한 ‘아크로 리버파크’ 전경. 사진 = 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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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일부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속도가 떨어지면서 신축 품귀 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세 강세 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강 조망권의 희소성과 고급 커뮤니티, 철저한 보안 등 특별한 주거환경도 있지만 아크로만의 독보적인 특화 설계 등으로 인한 하이엔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아크로는 명실공히 최고가 주거의 상징으로서, 대한민국 대표 하이엔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라며, “단순히 지역의 시세를 리딩하는 수준을 넘어 희소가치를 바탕으로 한 더욱 혁신적인 주거 공간을 선보이며 하이엔드의 절대적 기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 지역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3구역 재입찰 수주전에서도 대림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단지 가치 극대화’를 핵심가치로 삼아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영업활동에서부터 입찰 내용, 시공, 입주 이후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답을 제시해 한남3구역 수주에 나서며 이를 위해 깨끗한 준법 수주는 기본”이라며 “더불어 고객이 바꿀 수 없는 주거의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한 상품 구성, 입주 이후 하이엔드 브랜드로서의 자부심 제공 등에 이르기까지 단지의 미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안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진정한 성패는 시공사 선정 시점의 사업 조건이 아니라 입주 이후에 형성되는 단지 가치에서 결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장 눈앞의 수주를 위해 조합원을 현혹시킬 수 있는 일시적인 제안은 과감하게 배제하여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미국 카리플렉스 인수 등 신규 수익원 창출에도 최선

또한 대림산업은 지난 9일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TM) 사업 인수작업을 최종 완료했다고 밝히며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기존의 건축사업 외에도 디벨로퍼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힘쓰는 모습이다.

대림은 카리플렉스의 브라질 생산 공장과 네덜란드 R&D센터를 포함한 원천기술까지 확보하게 되었다. 더불어 미국·독일·벨기에·일본·싱가포르 등의 글로벌 판매 조직 및 인력과 영업권도 확보하게 되었다. 총 인수금액은 5억 3천만 달러(한화 약 6천 2백 억 원)다.

대림은 첨단 신소재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고기능 부타디엔 고무 생산’ 원천기술은 올해 2월 기획재정부에서 선정한 신성장·원천기술 중 하나로 무엇보다 활용성이 우수하다.

특히 대림은 메탈로센 촉매 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과 카리플렉스의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생산 기술을 융합하여 의료기기, 우주항공, 기능성 타이어 등 첨단 산업분야에 적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확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림은 의료용 신소재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해외 기술 및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의료용 소재 국산화를 통해서 의료용 신소재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기술개발을 통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에 생산공장 투자를 검토 중이다.

국내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서 고용창출과 함께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직결되는 의료용 소재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성고무 소재의 안전성 때문에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유럽 및 아시아에서도 사용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제품은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은 매년 8% 수준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대림 김상우 부회장은 “카리플렉스 인수는 석유화학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이해욱 회장의 전략이 만들어 낸 가시적인 성과” 라며 “첨단 신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대림의 첫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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