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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지수 1.5%↑…통화스와프에도 달러 유동성 경색 지속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3-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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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5% 급등, 사흘 연속 상승했다. 지난 2017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스와프라인 확대 소식에도 달러화 유동성 경색이 계속된 결과다. 다만 이머징 외환시장은 다소나마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의 가치 폭락세가 완화됐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1.5% 뛴 102.67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빠르게 고점을 높이며 장 막판 102.80까지 갔다.

유럽중앙은행(ECB) 대규모 부양책 발표에도 유로화 가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1.0697달러로 2.01% 급락했다. ECB는 전일 늦게 7500억 유로 규모 추가 자산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필요할 경우 규모 확대와 매입구성 조정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파운드/달러 역시 1.1531달러로 0.72% 내렸다. 영란은행 금리인하 발표 직후 1% 이상 뛰기도 했으나, 결국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가 협상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이 더욱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졌다. 영란은행은 이날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개최,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1%로 15bp 낮췄다. 양적완화(QE) 규모도 2000억 파운드 확대했다.

미 달러화 강세가 지속한 여파로 일본 엔화 가치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달러/엔은 110.64엔으로 2.38% 급등했다. 달러/스위스프랑도 1.76% 높아졌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더딘 내림세를 보인 중국 위안화 가치는 이날 미 달러화 대비 1% 넘게 떨어졌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의 최근 급락 흐름을 따라 잡으려는 모습이 나타났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1.16% 급등한 7.1569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7.0984위안을 나타냈다.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6% 약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미 연준이 한국과 멕시코, 호주와 브라질 등 9개국 중앙은행들로 통화 스와프라인을 확대 제공하기로 한 덕분이다.

같은 시각,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0.1% 오른 1,255.23원에 호가됐다. 연준 벌표 이후 오름폭을 축소,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연준은 한국은행과 최소 6개월간 600억달러 규모로 통화 스와프라인 협약을 맺었다. 이날 앞서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40.00원 폭등한 1,285.7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연준 조치에 힘입어 여타 이머징 통화들 역시 강세로 돌아서거나 폭락세가 누그러졌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1.9%,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1.4% 각각 올랐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0.9%,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4% 각각 높아졌다. 반면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6% 하락했고 국제유가 폭등 속에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2.2% 급락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3% 이하로 동반 상승, 이틀 만에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규모 부양책 기대를 자극한 가운데, 정보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ECB와 영란은행의 적극적 통화부양책 발표도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됐다. 업종별로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전쟁 개입 의지를 밝힌 덕분에 에너지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ECB가 전일 늦게 7500억 유로 규모 QE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영란은행은 일주일 만에 또다시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QE 규모도 2000억 파운드 확대했다. 미 연준도 전일 늦게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탈을 제어하기 위한 유동성 지원창구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은 다음날까지 이틀간 일일 국채매입 규모를 750억 달러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멕시코, 호주와 브라질 등 9개국 중앙은행들로 통화 스와프라인을 확대 제공하기로 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틀 만에 2만선을 회복했다. 전장보다 188.27포인트(0.95%) 높아진 2만87.1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29포인트(0.47%) 오른 2,409.39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초반 3% 넘게 빠졌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60.73포인트(2.30%) 상승한 7,150.58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항공사와 크루즈선 호텔업계 등을 돕겠다. 소기업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구제기업 지분 일부를 미 정부가 보유하는 방안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바이러스 사태가 끝나면 V-자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미 주간 신규 실업이 2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8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7만건 늘었다. 시장이 예상한 22만명을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4% 폭등, 배럴당 25달러대로 올라섰다. 나흘 만에 급반등, 1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적절한 때 유가 전쟁에 개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원유가격을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4.85달러(23.8%) 높아진 배럴당 25.22달러에 장을 마쳤다. 다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6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59달러(14.4%) 오른 배럴당 28.47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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