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감정원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3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37주 만에 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 3구는 전주 대비 하락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강남·서초구는 전주 대비 각각 -0.12%, 송파구 -0.8% 매매가가 하락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하락폭은 전주(-0.06%)보다 2배 이상 커졌다.
한국감정원 측은 “강남·서초·송파구는 반포·잠실동 등 일부 단지에서 최고가 대비 10% 이상 하락한 급매 거래됐다”며 “이로 인해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포·잠실에서는 5억원 이상 하락한 급매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84㎡)는 최고가 대비 5억원 이상 하락한 16억원,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또한 5억1000만원 떨어진 21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평당 약 1억원에 거래된 아크로리버파크. /사진=대림산업
이는 약 6개월 전에 평당 1억원 아파트가 등장한 것 비교해 매우 대조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반포 아크로 리버파크(59.95㎡)’는 23억9800만원에 거래, 평당 거래가 9992만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9.13 대책’ 등 규제를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상승세를 보여 일각에서는 정부 규제가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출범 이후 일관된 부동산 규제 정책을 편 문재인 정부. 그러나 약 20번의 규제에도 상승곡선을 그렸던 부동산은 전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에 흔들렸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