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2월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69.8%로, 지난달(70%)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70%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2014년 11월(69.6%) 이후 5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전세가율 하락은 전셋값 오름폭보다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기 때문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올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1월 0.20%, 2월 0.22% 오른 데 비해, 매매가격은 이보다 높은 0.38%, 0.46% 각각 상승한 것이다.
중위가격은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 9억4798만 원으로 지난달 9억1216만 원 대비 3.93% 올랐으나 중위전세는 1월 4억4643만 원에서 2월 4억4778만 원으로 상승폭(0.30%)이 적었다.
또한 최근 영통·장안·권선구 등 3개 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수원시는 전세가율이 69.2%로 2014년 2월 이후 6년 만에 처음 70%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매매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집값 상승폭이 큰 대전의 전세가율도 계속 하락 중이다. 이달 대전 아파트 전세가율은 67.8%로 2013년 4월(67.8%)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최근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광주광역시는 전세가율이 70.5%로 지난달(70.4%)보다 소폭 상승했고, 전셋값이 많이 오른 울산(69.5%)과 세종(50.0%)도 지난달보다 전세가율이 높아졌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