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1.4% 뛴 100.97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레벨을 높이며 장중 101.71까지 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 강세 여파로 유로화는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1.0906달러로 0.84% 내렸다. 파운드/달러는 1.1609달러로 3.70% 낮아졌다.
일본 엔화도 미 달러화 강세에 반응,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108.07엔으로 0.36% 상승했다. 달러/스위스프랑도 0.62% 높아졌다.
미 달러화 강세와 뉴욕주가 급락 여파로 중국 위안화 역시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62% 상승한 7.0753위안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레벨을 높이며 장중 7.0918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7.0417위안을 나타냈다.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3.3%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역대 세 번째 최악 장세를 보인 여파로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미 달러화보다 일제히 약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7.5%,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4% 각각 뛰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3.1%,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2.9% 각각 올랐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1.4%,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2% 각각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의회와 논의 중이라는 새 부양책 내용을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재무부가 총 2500억 달러 규모 2차 직접 현금 지급, 단기금융시장 지원 등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더 극적인 대책 마련을 원하는 시장 기대에는 미달하는 내용이었다. 다만 장 후반 미 상원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패키지 지원법안을 승인했다는 보도가나오면서 지수들은 낙폭을 일부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해당 법안은 유급휴가 확대를 골자로 하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만 선을 하회했다. 전장보다 1,338.46포인트(6.30%) 낮아진 1만9,898.92를 기록했다. 장중 10% 넘게 급락해 2,300포인트나 떨어지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1.09포인트(5.18%) 내린 2,398.10을 나타냈다. 지난달 고점 대비 30% 가까이 낮아진 수준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44.94포인트(4.70%) 하락한 6,989.84에 거래됐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4% 폭락,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졌다. 사흘 연속 하락세이자 역대 세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유수요 위축 우려가 커졌다. 이런 와중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와의 유가 전쟁 고삐를 더욱 당기는 모습을 보여 유가 낙폭이 한층 커졌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25달러 선이 붕괴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6.58달러(24.4%) 낮아진 배럴당 20.37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02년 2월 20일 이후 최저치이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85달러(13.4%) 내린 배럴당 24.8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003년 5월 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