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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Essay] 미세먼지를 피해 만난 봄의 ‘시크릿 가든’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09 11:49 최종수정 : 2020-03-24 13:21

[Travel Essay] 미세먼지를 피해 만난 봄의 ‘시크릿 가든’
[WM국 김민정 기자] 언제부턴가 미세먼지는 날씨처럼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가 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봄은 황사와 미세먼지 폭격이 심각한 계절.

때문에 여행 한번 떠나려 해도 여행지의 선택 기준이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로 변화하고 있다. 잠시나마 미세먼지의 공습에서 벗어나 ‘진짜 휴식’을 취할 있는 곳으로 건강한 여행을 떠나보자.

[Travel Essay] 미세먼지를 피해 만난 봄의 ‘시크릿 가든’
꼭꼭 숨은 은둔의 유토피아, 양양 미천골 자연휴양림

강원 양양의 미천골자연휴양림은 첩첩산중에 있다. 이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서 조침령터널을 통과해 갈 수도 있고, 홍천군 내면에서 구룡령을 넘는 길도 있는데, 둘 중에 하나의 길을 고르라면 단연 구룡령을 넘는 길이다. 구불구불 넘어가는 구룡령 정상에서 거대한 산맥이 물결치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1993년에 개장한 미천골 자연휴양림은 도내 자연휴양림 중 가장 넓은 1만 2,455㏊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그 자체가 자연박물관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훼손되지 않은 청정한 자연 그대로다.

고찰인 선림원지 외에도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는 물메기와 산천어가 헤엄치는 계곡, 피부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유명 약수인 불바라기 약수터 등이 있어 산림휴양지는 물론, 문화유적 탐방과 자연체험의 장으로도 활용가치가 높다.

약 20분 내외 거리에 관동팔경의 하나인 낙산사와 오색온천, 하조대, 국립공원 설악산 등이 있어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휴양림 내에는 숲 해설가와 숲 생태 안내인이 각각 3명씩 있어 5월부터 11월까지 숲 생태 탐방로를 이용한 정기적인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위치: 강원도 양양군 서면 미천골길
•문의: 미천골자연휴양림

[Travel Essay] 미세먼지를 피해 만난 봄의 ‘시크릿 가든’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의 숲…‘작은 금강산’ 홍성 용봉산 자연휴양림

용봉산은 해발 381m로 야트막하고, 기슭에 자연휴양림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다.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고 만지고 보고 체험하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자연 체험 공간도 갖췄다.

또 숲해설가가 동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늘 예약이 꽉 찰 만큼 반응이 좋다.

휴양림 입구 산림전시관에는 홍성의 역사와 문화, 용봉산의 민속과 전설, 용봉산에서 자라는 나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충남 최장거리 도보 트레일로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내포문화숲길의 일부 구간이 용봉산을 지난다.

용봉산은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덕산면·삽교읍에 걸쳐 있다. 규모는 작지만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제2의 금강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용봉산이라는 이름은 산세가 용의 몸과 봉황의 머리를 닮은 데서 유래했다.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험하지 않아 등산객에게 사랑 받는다.

등산로는 가장 짧은 2시간 코스부터 3시간 30분이 걸리는 종주 코스까지 3개다. 가볍게 산책하고 싶다면 산림휴양관과 숲속의집을 둘러싼 숲길이 좋다. 숲길이 짧아 아쉽다면 좀 더 멀리 용봉사까지 다녀와도 괜찮다.

인근에 홍주읍성, 한용운 선생 생가지, 서양화가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이 있다. 서해안을 따라 조성된 천수만 속동전망대와 일몰이 아름다운 궁리포구도 필수방문코스다.

•위치: 충남도 홍성군 홍북면 용봉산2길
•문의: 용봉산자연휴양림

[Travel Essay] 미세먼지를 피해 만난 봄의 ‘시크릿 가든’
대한민국 최대 난대림, 완벽한 미세먼지 방어막 완도 수목원

완도수목원은 1991년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림 자생지이자, 국내 유일한 난대 수목원이다.

사시사철 녹음을 자랑하는 붉가시나무와 구실잣밤나무 등 상록수가 주를 이루고, 완도를 대표하는 완도호랑가시가 자라는 곳으로, 난대성 목·초본 등 희귀식물 750여 종이 자생하는 자원의 보고다.

난대림이란 연평균 기온 14도 이상, 1월 평균기온 0도 이상, 강우량 1,300∼1,500㎜의 일교차가 적은 지역의 산림을 말한다.

이곳은 특히 아열대와 온대의 교차지로 다양한 식물이 자생해 학술 가치 또한 높다.

완도수목원은 난대림 탐방로 등 총 93.84㎞의 크고 작은 숲길이 있어 삼림욕을 겸한 트레킹과 걷기 코스로 적격이다.

꽃길을 걸으며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사계절 오감만족 휴식공간으로 수목의 향연을 관람할 수 있다. 울창한 난대림을 바라보고 거닐면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정화된다.

완도는 해상왕 장보고의 섬이다. 약 1,200년 전 동아시아의 바다를 주름잡은 신라인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지난 2017년 신지도와 고금도를 잇는 장보고대교가 개통하면서 고금도와 약산도(조약도)는 물론 고금대교를 건너 전남 강진이나 장흥으로 향하는 여정이 편리해져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위치: 전남도 완도군 군외면 초평1길
•문의: 완도수목원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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