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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르트 가격인상...경영악화 소비자에게 떠넘겨"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20-03-04 18:07

'야쿠르트 라이트' 통합 후 가격 11.1% 인상
소비자단체協 "근거 부족...투자손실 책임 전가"

한국야쿠르트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한국야쿠르트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한국야쿠르트가 이달부터 '야쿠르트' 제품 가격을 올린 것을 두고 자사 경영 악화를 소비자에게 떠넘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한국야쿠르트 가격 인상은 투자회사의 경영악화로 인한 당기순이익 감소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위한 악덕조치"라고 밝혔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달 2일부터 야쿠르트(65ml 용량)의 가격을 기존 180원에서 200원으로 인상했다. 야쿠르트를 '야쿠르트 라이트'로 통합하면서 기존 제품보다 당과 칼로리는 줄인 대신 특허 유산균과 자일리톨 함량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한국야쿠르트의 최근 3년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가격 인상의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야쿠르트의 가격 인상 폭은 발효유 소비자물가지수 대비 9.8%포인트(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쿠르트는 2017년 170원인 야쿠르트를 2018년 180원으로 5.9% 인상했다. 이어 올해는 180원에서 200원으로 11.1% 인상했다. 반면, 발효유 소비자물가지수는 2018년 대비 1.3% 올랐다.

협의회 측은 이를 두고 "동종업계보다 무려 영업이익률이 최대 2배나 높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반토막 난 경영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무리하게 이번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한국야쿠르트의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당기순이익률이 2016년 8.2%에서 2017년 4.5%, 2018년 3.4%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는 투자하고 있는 회사들의 경영 적자로 인한 손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한국야쿠르트의 투자손실금 합계는 1615억원으로 2016년(433억원)과 비교해 2018년(627억원)에 44.8%나 늘었다.

원재료 변화 등 인상 근거 설명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협의회는 "2018년 가격인상시에도 야쿠르트 라이트만 원재료를 변화시킨다고 했을 뿐, 야쿠르트의 원재료 변화는 언급한 적이 없었다"며 "이번에도 업체는 '특허 유산균 HY7712 추가 및 자일리톨 함량 1.8배 증가'라는 한마디 문장으로 가격인상을 합리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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