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들은 예상을 밑돈 미 제조업 지표로 장 초반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이내 방향을 바꿔 빠르게 레벨을 높여갔다. ‘워싱턴주 바이러스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는 보도에 장중 오름폭을 축소했으나, 막판 오름세가 한층 가팔라지면서 일중 고점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3.96포인트(5.09%) 높아진 2만6,703.32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일간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36.01포인트(4.60%) 오른 3,090.23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8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84.80포인트(4.49%) 상승한 8,952.16에 거래됐다. 이틀 연속 올랐다.
S&P500 11개가 일제히 강해졌다. 유틸리티주가 5.9%, 정보기술주는 5.7% 각각 뛰었다. 필수소비재주는 5.5%, 부동산주도 5.1% 각각 급등했다.
개별종목 중 클리블랜드리서치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린 코스트코가 10% 올랐다. 애플도 9.3% 급등했다.
뉴욕주식시장 마감 무렵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3.5% 내린 34.68을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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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이 “금융시스템과 경제전반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 위해 영국 재무부는 물론 해외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란은행은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영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 및 금융시스템에 미칠 충격을 진단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특별담화를 내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적절한 금융시장 조절과 자산 매입을 통해 원활한 자금 공급과 금융시장 안정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OECD는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0.5%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다만 2021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3.3%로 높였다.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5.7%에서 4.9%로 낮췄고 유로존은 1.2%에서 1.1%로 소폭 내렸다. 미국도 2.0%에서 1.9%로 0.1%p 떨어뜨렸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4.5% 급반등, 배럴당 46달러대로 올라섰다. 8거래일 만에 올라 연중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시장 개입 의지를 밝힌 덕분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감산합의에 참여한 산유국들)가 수요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99달러(4.5%) 오른 배럴당 46.75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23달러(4.5%) 높아진 배럴당 51.90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