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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통위 금리결정과 스탠스에 이목 집중..美금리 장중 사상최저 1.3% 터치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2-2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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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7일 한국은행의 금리결정과 소수의견 수, 한은 총재 발언 등을 주시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의 방역망이 뚫리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해졌으며, 시장금리는 이미 이달 인하를 반영한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다.
다만 시장 관계자의 의견은 갈라져 있다.

이날 금리 인하 이후 경기부진을 확인하면서 추가 인하 기대를 키울 것이란 의견, 당초 4~5월경 인하를 이번주로 당기는 만큼 추가 인하 기대는 어렵다는 예측, 부동산과 환율을 감안할 때 사람들의 말처럼 인하는 쉽지 않고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는 관점 등이 얽혀 있다.

다만 한국의 전염병 상황은 우려를 키웠으며, 경제활동 위축으로 국내경제가 타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

전일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284명이 추가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가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169명과 115명 추가 확인돼 국내 확진자 수가126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2명으로 증가했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을 강타한 뒤 아시아에선 한국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이 괴질은 다른 대륙으로도 번졌다. 특히 유럽의 이탈리아에선 확진자가 400명으로 급증하고 사망자도 한국과 같은 12명을 기록했다. 중동의 이란에선 사망자가 19명에 달해 중국 다음으로 많았다.
이런 가운데 그간 확진자가 없던 나라도 전염병이 번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북미 쪽에서도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강해졌다.

미국에선 '뉴욕주 낫소카운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을 수 있는 83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사람들을 긴장하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시간 8시에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하지만 미국 통화당국 쪽에선 최근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26일 오후에 열린 경제콘퍼런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연준 금리인하를 이끌 만한 전망 변화를 초래할지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미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주가지수는 연이틀 폭락 이후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 美금리 장중 1.3% 터치하면서 사상최저치 작성..나스닥은 반등 성공

미국채 금리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유행) 가능성을 엿보면서 장중 1.30%를 터치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09bp 하락한 1.3312%를 기록하면서 5일 연속으로 떨어졌다.

미국채30년물 금리는 0.34bp 하락한 1.8194%, 국채5년물 수익률은 2.94bp 빠진 1.154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5.82bp 하락한 1.1645%에 자리했다.

연이틀 3% 전후의 폭락세를 기록했던 뉴욕 주가지수는 반등하는 듯 하다가 되밀렸다.

하지만 주요지수 낙폭은 0.5% 이하로 축소됐고 나스닥은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123.77포인트(0.46%) 낮아진 2만6,957.59, S&P500지수는 11.82포인트(0.38%) 내린 3,116.39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닷새 연속 하락한 것이다.

나스닥은 15.16포인트(0.17%) 오른 8,980.77에 거래됐다.

금리인하 기대로 하락했던 달러화 가치는 연준 클라리다 부의장의 인하 기대를 낮추는 발언으로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2% 오른 99.09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떨어지면서 1년여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염병 피해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심지어 미국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17달러(2.23%) 낮아진 배럴당 48.73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52달러(2.7%) 내린 배럴당 53.43달러에 거래됐다.

■ 인하 기반영한 시장금리...금통위 선택과 총재 스탠스 주시

현재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135%, 국고10년은 1.395%를 기록 중이다.

국고3년과 국고5년이 기준금리(1.25%)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10년 금리는 1.4%를 뚫고 내려온 상태다.

투자자들은 금리 결정과 한은 총재 발언, 레벨 부담 등을 모두 감안하고 있다.

시장금리가 인하를 기반영한 상태에서 국고3년 금리가 1.1%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선 추가적인 인하 기대가 필요하다는 진단들도 엿보인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선 1월 금통위의사록 등을 볼 때 금통위 내 금융안정 의지가 큰 점에 주목하면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된다고 지적도 내놓고 있다. 정부

가 부동산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마저 급등한 국면이어서 말처럼 금리인하가 쉽겠느냐는 주장을 펼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방역망이 뚫리고 최근 확진자수가 급증한 가운데 경제심리마저 얼어붙은 상황이어서 한은이 금리인하의 명분을 마련하기는 쉬운 국면이다. 글로벌 통화당국

역시 금리인하 등을 통해 충격을 완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의 입국을 막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바이러스 원산지인 중국마저 한국인 출입에 통제를 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지금은 경제활동이 얼마나 타격을 받을지 제대로 알기도 어려운 국면이다.

시장이 금리결정과 통화당국 스탠스를 확인한 뒤엔 채권 발행 물량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염병 확산으로 인해 이미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기정사실화됐으며, 국회도 빠른 시일 내에 추경안을 통과시키려 할 것이다. 추경 규모가 얼마나 될지, 또 적자국채가 얼마

나 늘어날지 등은 확인해야 하는 사안이다. 사실상 쓸 수 있는 세계잉여금이 없다시피 한 상황이서 물량 부담과 일드 커브 흐름도 점검해야 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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