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락 연구원은 "안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이번 주에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 대응이 필요해졌다"면서 기준금리 전망을 동결에서 인하로 변경했다.
공 연구원은 "당초 우리는 2월 중순 경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정체 및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2월 27일에 개최될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했으나 ‘지역 감염’이란 새로운 감염 경로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소비를 비롯한 경기 하강 요인들이 좀 더 부각될 여지가 커졌기 때문에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날 청와대는 '최근 대통령과 경제계의 간담회에서 제시된 모든 건의사항을 수용, 신속히 후속조치를 이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면서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전면적인 대응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기준금리를 비롯한 각종 정책 가용 수단들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2월 인하 이후에도 추가 인하 기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예상대로 2월 인하가 이뤄진다면 채권시장은 이후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교적 이른 시점에 금리 인하가 이뤄진 후 집계될 지표들이 뚜렷한 둔화 조짐을 나타낼 가능성이 커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 역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당초 단기적인(향후 1~2개월) 관점에서 채권에 대한 포지션을 중립 이상으로 유지할 것으로 권고했던 투자 시계(視界)를 중기적인(3개월 전후) 관점까지 확대, 연장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다만 감염병 공포가 경기 추세 자체를 꺾을 정도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확률이 낮다고 예상하는 만큼 기준금리가 1.00%까지 낮아진 이후 실제로 더 인하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올해 연말 기준금리는 1.00%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