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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의 금융지원 확대...중장기 은행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 - KB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2-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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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3일 "중국 정부의 금융 지원 확대는 중국 은행들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손은정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중국 정부와 은행의 금융지원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인민은행은 역RP 매입(1조 2천억 위안)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지원했으며, MLF(중기 유동성 지원 대출) 금리와 LPR(대출우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은행은 코로나19의 여파로 피해를 보고 있는 기업 및 개인들의 대출 상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출 상환 기한을 연기(연체분에 대해서는 연체로 기록하지 않음)하기로 했다.

손 연구원은 "금융시장 경색을 방지한다는 점에서는 이런 움직임은 긍정적이나 이 과정에서 은행권의 잠재 부실과 대손 규모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은행의 중장기 신용도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영향과는 별개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 둔화로 지방 거점 기업의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이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중소형은행의 추가 부실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손 연구원은 "다행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된 후베이 지역 은행들이 전체 은행 시스템 내에 차지하는 비중(대출: 3.3%, 예금: 3.0%)은 크지 않지만, 질병의 주변 확산 영향을 감안할 때 중소형은행의 부실채권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9년 3개 중소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 이후에도 지방은행 2곳에서 뱅크런이 발생하면서 중소형은행에 대한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해 조달 구조(단기 자금 및 은행 간 시장 차입 비중 높음)가 불안정한 중소형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함과 동시에 부실 은행에 대한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을 병행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런 가운데 중소형 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은 2019년 3개 은행 구조조정과 마찬가지로 정부를 비롯해 4대 국유 자산관리공사와 대형은행(자회사)의 은행 인수 및 지분 투자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의 재무 부담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은보감회가 중소형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해 증자와 영구채 발행을 활용하겠다고 한 만큼 향후에는 이에 대한 금융기관의 참여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소형은행의 주식과 채권은 시장에서 소화되기 힘든 만큼 이를 인수하는 주체는 결국 국영 금융회사 및 대형 금융기관들이 될 가능성이 높고 최근 중국 금융당국이 보험회사들에 대해 영구채 투자 확대를 허용함에 따라 일부 물량은 보험사들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손 연구원은 "중국 내 부실 금융기관 건전화 과정에서의 재무 부담은 결국 정부와 대형은행, 자산관리공사에 이어 보험권으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정부의 금융지원 확대...중장기 은행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 - KB證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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