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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1.6%선으로 반등..누그러지는 신종 코로나 기세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2-1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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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2일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둔화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 관련 사망자수가 1천명을 넘어섰지만,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염병 극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져 위험자산이 지지를 받았다.

지난 11일 0시 기준 중국 본토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1000명을 넘어섰지만, 중국 내 확진자는 4만2638명을 기록했다. 하루 사이 2478명 증가하며, 증가폭은 전일의 3062명보다 줄었다. 이날 아침에 나온 수치는 더 줄어드는 등 전염병의 기세는 점차 누그러지고 있다.

2003년 사스 사태의 영웅인 중난산이 전염병 사태가 4월쯤 끝날 것으로 예상한 데다 파월 연준 의장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잘 대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는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는 "이번 신종 코로나 유행이 2월 중하순 절정에 달한 후 발병이 4월쯤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중 원사는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하기 전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교역 관련 불확실성은 일부 줄었으나 경제 전망을 둘러싼 위험은 여전하다"면서 신종 코로나가 미칠 경제적 타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 불확실성이 줄어든 시점에 신종 코로나라는 새로운 위협이 닥쳤다"면서도 "미국 경제는 이 같은 역풍에 맞설 수 있는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 美금리 1.6%선으로..S&P, 나스닥 최고치 경신했으나 상승폭을 제한

미국채 금리는 1.6%로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의 확산세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중국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가 향후 전염병의 기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안전선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파월 연준 의장도 미국 경기의 회복력을 지적하면서 금리 반등에 힘을 실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18bp 오른 1.6041%,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53bp 상승한 2.064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23bp 상승한 1.4274%, 국채5년물은 3.27bp 반등한 1.4223%를 나타냈다.

뉴욕 주식시장의 S&P500과 나스닥은 사상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으나 페이스북 등 IT 대기업에 대한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조사 보도에 주춤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74포인트(0.00%) 높아진 2만9,277.56, S&P500지수는 6.41포인트(0.19%) 오른 3,358.50, 나스닥은 10.31포인트(0.11%) 상승한 9,638.70에 거래를 마쳤다.

개별 종목 중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2.8% 및 2.3% 하락했다. 미 FTC가 중소기업 인수와 관련한 상세 정보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올해 순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 언더아머도 19% 급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7거래일만에 반락했다. 안전자산선호 둔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가 너무 높고 달러화도 너무 강하다"는 발언 등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1% 내린 98.73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 확산세 둔화 조짐과 안전선호 후퇴 분위기에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37센트(0.75%) 높아진 배럴당 49.94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74센트(1.39%) 오른 배럴당 54.01달러에 거래됐다.

■ 누그러지는 기미 보이는 전염병..2월 금리인하 확신은 어려운 국면

전일 국내 채권시장은 장기물 위주로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최근 국고3년 기준금리 근처인 1.2%대에서 레벨 부담을 노출한 뒤 긴 구간으로 접근하는 게 상대적으로 나은 듯한 양상이었다.

외국인이나 외국계를 중심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해 보이지만, 2월 인하에 대해 확신하기도 쉽지 않다.

최근 주가 반등세 등을 감안하면 채권이 생각보다 더 견조해 보이는 면이 있다.

다만 여전히 레벨 부담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부딪히는 국면 속에 있는 듯하다. 지난 10일 이달 들어 처음으로 외국인이 3년 선물을 순매도했지만, 전날은 다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염병에 대해선 쉽게 비관하기도, 낙관하기도 어렵다. 중국 전염병 사태가 회복 기미를 보이던 한국경제에 부담을 줄 수 밖에 없지만 전염병의 '기세'도 봐야 한다.

중국에서 사망자수가 크게 늘어났지만 확진자 증가폭이 줄어드는 등 전염병의 모멘텀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도 전염병이 미국경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자국 경기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3일 연속 1.2%대를 기록했다. 조속한 기준금리 1%에 대한 확신이 든다면 1.2%대 후반의 레벨이 더 내려갈 수 있으나 현재로선 레벨 부담도 피하기 어렵다.

현재 금리 레벨에 인하 기대감이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추가 강세 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때라는 인식도 적지 않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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