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KB손해보험
6일 KB금융지주가 발표한 지난해 경영실적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2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06억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13.5% 줄어들었다. KB금융 계열사 중 순익 감소는 KB손해보험이 유일했다.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증가가 순익 감소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0.5%으로 집계됐다. 장기보험의 손해율도 87.2%로 적정 손해율 80%를 크게 웃돌았다.
손해율 상승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지표도 소폭 악화됐다. KB손해보험의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 각각 6.23%, 0.65%를 기록했다. 2018년과 비교해 각각 0.49%p, 0.02%p 감소한 수치다.
신계약 관련 사업비가 늘어난 것도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일반관리비는 2018년과 비교해 544억원 가량이 증가한 843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다른 대형 손해보험사와 비교했을 때 KB손보의 순익 감소폭은 양호한 수준이다. 고위험 상품 중심 장기 인(人)보험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내실 강화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는 각각 39.5%, 27.9%, 27.9%의 순익 감소를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4분기 당기순이익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중심으로 손해율 악화가 지속되고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투자운용손익이 축소되면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