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6일 "브라질이 마지막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며, 헤알화보다 달러가 낫다"고 분석했다.
과도한 헤알화 약세 흐름은 제어될 수 있지만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와 함께 전체적인 약세 흐름은 유효할 것으로 봤다.
현지시간 5일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Selic Rate)를 4.25%로 25bp 인하했다. 이는 대부분이 예상한 바다.
신환종 연구원은 "브라질 기준금리는 2018년 3월 6.5%로 인하 후 10차례 연속 동결됐다가 2019년 7월말부터 재차 인하가 지속됐다"면서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하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 헤알화 4.2헤알 이상은 과도하나 중기적 약세흐름 유효
신 연구원은 "4.2헤알 이상은 과도하지만 중기적인 환율 약세 흐름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브라질 환율은 미국-이란 갈등,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 안전자산선호로 약세를 나타낸 바 있다.
신 연구원은 다만 "달러대비 4.2헤알을 넘어선 수준은 다소 과도한 약세로, 이슈 진정 시 강세 전환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중기적으로 환율 약세를 선호하는 브라질 정부가 4.0~4.1헤엘 수준에서의 약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헤알화 브라질 채권의 매력은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향후 달러 약세 전환 시 달러화 브라질 채권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판단했다.
브라질 경제에선 최근 급격히 상승한 육류 물가가 다소 부담이 됐으나 완화 추세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역대 최저치 레벨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던 물가는 2019년 11월 이후 상승폭이 확대됐다"면서 "이는 중국향 육류 수출이 급증하고 헤알화 가치 급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돼지열병으로 인한 대중국 육류 수출 증가가 일시적인 국내 물량 부족으로 연결되면서 육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4.2헤알을 넘어서 약세를 보인 환율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돼지열병 사태 진정에 따라 물가 흐름은 1월 이후 재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에도 경제 성장률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금개혁 통과가 브라질의 구조적 리스크를 완화시켜주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재정 부문, 민영화 및 세금제도 개혁 등이 빠르게 추진돼야 하지만, 중남미 정치사회적 혼란이 부각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의 동반 둔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2% 이상의 성장률 목표 달성은 다소 부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