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장전] 외국인 최근 10거래일 3년 국채선물 6.3만계약 순매수..현·선물 대거 매수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2-06 07:58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6일 위험선호 재개에 대한 부담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지수가 크게 오르고 채권가격은 하락한 가운데 국내 시장도 이 영향을 받으면서 시작할 듯하다.
미국시장에선 이번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증폭됐다. 영국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서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SKY뉴스 보도에 이어 중국 저장대학 연구팀이 효과적 약물을 발견했다는 현지TV 뉴스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저장대 연구팀에서 테스트중인 약품이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미국 바이오 제약업체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HIV치료약을 다음날부터 신종 코로나 환자 치료에 시범 사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데 돌파구 역할을 하는 약물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취했다. WHO는 "입증된 치료제는 아직 없다"고 했다.

■ 美금리 1.65%대로 올라..주가지수 급등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고 미국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채 금리는 3일째 상승했다. 바이러스 치료제에 대한 기대, 예상을 웃돈 민간고용 지표 등이 금리 상승을 자극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17bp 상승한 1.6518%,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89bp 오른 2.1389%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3.21bp 반등한 1.4431%, 국채5년물은 4.25bp 오른 1.4663%를 기록했다.

미국의 민간고용 증가폭은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 1월 미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29만1000명 증가했다. 지난 2015년 5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었다. 시장에서는 15만7000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서비스업 팽창 속도도 예상을 웃돌며 5개월 만에 가장 빠른 수준을 기록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1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대비 0.6포인트 오른 55.5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55.1을 예상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급등했다. 바이러스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고용지표 개선 등으로 주가가 크게 뛰었다.

다우지수는 483.22포인트(1.68%) 오른 2만9,290.85, S&P500지수는 37.08포인트(1.12%) 상승한 3,334.67, 나스닥은 40.71포인트(0.43%) 상승한 9,508.68을 기록했다.

최근 폭등한 테슬라가 대폭 조정을 받은 탓에 나스닥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으나 전반적인 지수 흐름은 양호했다. 개별종목 중 6일 동안 60% 폭등했던 테슬라는 17.2% 급락했다. FANG+지수 역시 3.5% 하락했다.

달러화는 리스크 온 무드와 경제지표 호전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32% 오른 98.28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레벨을 꾸준히 높여 장중 한때 98.31로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금융시장 리스크 온 분위기 속에 최근 급락했던 유가도 6일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14달러(2.30%) 높아진 배럴당 50.75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32달러(2.45%) 오른 배럴당 55.28달러에 거래됐다.

■ 외국인의 강도높은 선물 매수 흐름..현물 매수세도 도드라져

최근 채권시장에선 외국인의 선물 매수와 국내 기관의 매도가 부딪히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지속적인 선물 매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태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1월 하순부터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면 외국인 선물매수 강도가 상당히 강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코스콤 CHECK(3275)에 따르면 외국인은 1월21일부터 2월5일까지 10거래일 동안 3년 선물을 6만 3004계약, 10년 선물을 3만 2027계약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전날도 3년 선물을 1만 3910계약, 10년 선물을 3593계약 대거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수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증권사를 비롯한 국내 기관은 순매도로 잡히고 있다. 최근 외국인과 증권사의 선물 포지션이 상반되는 가운데 수급 흐름에 따른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지금까지 외국인의 순투자 규모는 3조 1천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의 매수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기인한다는 진단도 많다. 우한에서 번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중국 경제의 둔화, 이에 따른 한국경제의 영향 등을 감안한 대응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2월 금리인하를 자신하기는 쉽지 않다. 연초 청와대가 서울 부동산 제어 의지를 천명한 데다 이번 사태의 추이나 영향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한은이 조속한 금리 인하에 나선다고 장담하긴 어렵다.

1월 금통위의사록에선 조동철·신인석 위원이 물가, 경기에 대한 우려로 금리인하를 주장했지만, 나머지 위원들은 금융안정 이슈에도 상당한 무게를 두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비둘기파들이 4월 임기만료 전 2번 남은 이벤트에서 계속 금리인하를 주장할 수 있지만, 나머지 멤버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