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4일 "전염병에 대한 공포심리가 정점에 도달했음을 확인하기 위해선 신규 확진자수나 사망자수가 줄어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진우 연구원은 "주가 흐름이 바뀌기 위해선 질병에 대한 공포가 정점을 형성했다는 신호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과거 사스, 메르스 때도 그랬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해당 질병의 성격에 따라 때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때로는 신규 사망자 수가 주가 저점 지표 역할을 했지만, 적어도 두 개의 지표 중 하나는 정점을 형성한 뒤 주가가 회복됐다는 점은 공통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세계 SARS 신규 확진자 수가 3월 중순, 3월말에 걸쳐 정점을 형성했는데 주가(KOSPI) 저점도 이 시기와 일치했다"면서 "메르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치사율 탓인지 ‘점염’이보다 중요했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2015년 국내에 메르스 공포가 확산됐을 때는 ‘전염’ 보다는 ‘사망자 수’가 지표 역할을 했다"면서 "당시 30%대에 달하는 치사율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신규 사망자 수의 정점은 2015년 6월 중순, 주가의 저점도 같은 시기에 형성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공포감이 줄기 보다는 커지고 있는 국면"이라며 "이번 공포가 지나고 나면 주가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갖고 있지만, 반등의 타이밍 관점에서는 이 지표가 꺾이는 것이 수반돼야 한다. 그래야 기술적 반등이 아닌 추세회복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