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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외국인의 강도높은 선물 매수 vs 국내 기관들의 레벨 부담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2-0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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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일 주가지수 반등 강도와 외국인 매매 등을 주시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채권시장이 강세로 마감했으나 레벨 부담도 노출한 가운데 위험자산이 재반등 시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또 최근 지속적인 매수 우위를 보인 외국인이 계속 밀어붙일지 등이 관건이다.

여전히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글로벌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은 미국의 커진 우려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유행 전염병이라고 가정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미국으로의 바이러스 유입을 늦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주말 유동성을 공급하고 역레포 금리도 낮추는 등 애를 쓰고 있는 가운데 일단 이 전염병의 기세가 언제 누그러질지 관심이다.

간밤 미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주가는 반등했다.

■ 美금리 1.53% 근처로 올라..바이러스 국면 속 ISM 제조업 반등

미국채 금리는 최근 금리 급락에 대한 반작용과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지원 소식, 예상을 웃돈 지표 등으로 올랐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13bp 오른 1.5282%,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83bp 상승한 2.005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19bp 상승한 1.3510%, 국채5년물은 3.88bp 반등한 1.3538%를 나타냈다.

지난달 미국 제조업 경기는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대비 3.7포인트 오른 50.9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48.5를 웃도는 수치로 6개월 만에 경기 확장과 수축의 기준선인 50을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미국 보건당국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유행 전염병이라고 가정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혀 위험자산에 대한 부담을 키우기도 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1% 내외로 동반 상승을 기록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중국 인민은행의 지원조치 발표, 미국 제조업 지표 서프라이즈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43.78포인트(0.51%) 높아진 2만8,399.81을 기록했다. 장 초반 35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가 레벨을 낮췄다. S&P500지수는 23.39포인트(0.73%) 오른 3,248.91, 나스닥은 122.47포인트(1.34%) 상승한 9,273.40에 거래됐다.

다만 지수들은 장 초반 일중 고점을 친 후 코로나가 대유행 전염병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보건당국 발표에 오름폭을 축소했다.

달러화 가치는 예상을 웃돈 미 제조업 지표, 영국과 유럽연합 간 무역협상 우려에 따른 파운드화 가치 급락으로 상승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47% 오른 97.84에 거래됐다. 지난달 말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 간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파운드화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우려 등이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45달러(2.8%) 낮아진 배럴당 50.1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17달러(3.7%) 내린 배럴당 54.45달러에 거래됐다.

■ 외국인의 계속되는 매수 vs 국내기관들의 레벨 부담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 사태로 미국, 한국 등에서 금리인하 기대감도 이전보다 커졌다.

국고3년 금리가 1.29%선 근처로 내려가면서 기준금리(1.25%)를 압박하고 있다. 금리가 1.2%대로 들어온 것은 연초(1월 3일, 6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의 금리 레벨다운 시도엔 외국인 선물매수가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외국인이 최근 국채 선물과 현물을 모두 사고 있는 가운데 선물 매수 강도가 두드러진다.

외인은 전날 3선을 9,183계약, 10선을 2,312계약 순매수했다. 지난주부터 이들이 순매수한 규모는 3선이 3만 3천계약, 10선이 1만 8천계약을 넘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느끼는 금리 레벨 부담도 만만치 않다. 당장 2월 금통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달 인하를 자신하기 쉽지 않은 가운데 시장금리가 빠르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30년물 입찰도 관심이다. 최근 시장 강세로 금리 메리트가 떨어진 가운데 얼마나 수요가 있을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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