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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점검 ⑤]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 주택 앞세워 TOP10 굳힌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03 00:00 최종수정 : 2020-02-03 09:28

올해 1만4461가구 주택 공급, 전년 대비 약 3배 급증
작년 첫 TOP10 진입…2015년 이후 M&A행보 눈길

▲ 사진: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

▲ 사진: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2020년 경자년이 돌입한 가운데 건설업계는 신년 계획 작성이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본지에서는 건설사별 지난해 행보와 올해 전망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창사 이래 첫 TOP10으로 부상한 호반건설. 호반건설은 올해 많은 변화를 꾀했다. 우선 10대 건설사로 도약시킨 김상열닫기김상열기사 모아보기 호반그룹 회장이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호반건설은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 송종민 호반건설 사장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올해부터 변경됐다. 김상열 회장은 사내이사로서 호반건설 이사회에 있지만 최 부회장의 경영 행보 도우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호반건설은 올해 주택을 앞세워 업계 TOP10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약 1만5000가구를 올해 공급할 계획이다.

◇ 올해 주택 공급, 전년 대비 급증

호반건설은 올해 1만4461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수는 18개다.

상반기에는 총 5개 단지가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마수걸이 단지는 ‘호반써밋 고덕신도시2(가칭)’가 유력하다. 이 단지는 총 766가구를 공급한다.

‘호반써밋 목동’, ‘시화 MTV 공동 2블록’, ‘당진수정지구 RH-1블록’, ‘부산에죠델타 공동 7블록’도 상반기 분양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13곳의 단지가 분양을 앞뒀다. ‘대전 용산지구 1·3블록’, ‘아산탕정지구 D1-1~2블록’, ‘아산탕정지구 D2-1’, ‘광명 10R 구역’, ‘아산탕정 D3-2블록’, ‘서울 개봉 5구역’, ‘위례 일상 9-1~2블록(오피스텔)’, ‘오산 세교 2지구 A2블록’, ‘인천 서구’, ‘당진수정지구 RH-2블록’이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3배 증가한 규모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591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었다. 단지는 7개다.

주요 단지로는 ‘송도 호반베르디움 5차’와 ‘청라 호반베르디움 6차’이었다. 송도 호반베르디움 5차는 2671가구, 청라 호반베르디움 6차는 210가구를 공급했다.

재건축·재개발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8년부터 이 시장에 본격 진입, 수주 확대에 나섰다.

2018년 호반건설이 수주한 도정 사업장 중 80% 이상이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 단지다. 지역별로는 서울 3곳, 경기도 2곳이다.

서울에서는 ‘자양 12구역 지역주택조합 사업’, ‘개봉 5구역 주택 재건축’, ‘용산 국제빌딩 주변 제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경기도에서는 ‘군포 10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지금·도농 6-2구역 재개발’ 등을 수주했다.

▲ 불광역 역세권 청년주택 조감도(왼쪽), 양재역 역세권 청년주택 조감도(오른쪽). 사진 = 호반건설

▲ 불광역 역세권 청년주택 조감도(왼쪽), 양재역 역세권 청년주택 조감도(오른쪽). 사진 = 호반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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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2곳의 사업장 시공권을 확보했다. 공사 규모는 1472가구, 수주 금액은 3400억원이다.

우선 지난해 ‘대구 내당대서 주택 재건축’을 수주했다. 362가구로 탈바꿈하는 이 사업장 총 공사비용은 700억원이다. 이어 ‘광주 계림 1구역 도시환경정비(1472가구, 2700억원)’ 수주에 성공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도정 분야 약진은 2018년부터 본격화됐다”며 “재건축·재개발, 청년주택 건설 등에서 수주 성과를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수도권 지역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수년 전부터 노력을 해왔다”며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 2년간 수도권에서 성과가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건축·재개발 외에도 지난해에는 서울시 청년주택 사업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2곳의 청년주택 사업장을 수주했다. 지난 5월 ‘양재역 역세권 청년주택’, 지난 4월 ‘불광역 청년주택’ 시공사로 선정됐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강남권 청년주택인 양재역 청년주택의 시공을 맡게 됐다”며 ”향후 역세권 청년주택 수주에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에서 2030세대의 직주 근접 단지 조성을 위해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많은 건설사들이 해당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청년주택 시공사로 선정된 것은 건설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업 신인도, 가격 경쟁력 등 여러 장점이 있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부터 주택 부문에서 약진이 이어지자, 호반건설은 지난해 창사 첫 시공능력 TOP10에 진입했다.

◇ 작년 시공능력 TOP10 진입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발표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전년 16위에서 10위로 6계단 뛰어올랐다. 계열사인 호반산업의 평가액(1조4976억원)까지 합치면 9위 규모다.

2018년 계열사 호반(옛 호반건설주택)을 인수·합병(M&A)한 호반건설은 올해 10위권 안에 처음 진입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우수한 제무구조, (주택) 준공 물량 증가, 합병으로 인한 규모 증대 등이 반영돼 Top10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승세는 2010년대부터 시작된 김상열 회장의 공격적인 M&A 행보에 기인한다. 호반건설이 M&A 시장에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 2015년 금호산업 인수전부터다.

그해 2월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인수의향서를 제출, 4월 단독으로 본 입찰에 나섰지만 시장의 예상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써내 유찰됐다. 금호산업은 결국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인수했다.

지난 2016년 5월 동부건설, 9월 보바스병원 인수 전에서도 호반건설은 인수의향서만 제출하고 본 입찰에는 불참했다.

2017년 SK증권 인수전에서도 호반건설의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지만 막판에 발을 뺐다.

결정적인 것은 지난 2018년 2월 이뤄진 대우건설 매각이었다.

당시 약 1조6000억원으로 평가받던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은 인수 절차 마무리 단계에서 인수를 포기했다. 인수 포기 이유는 ‘해외 손실’이었다.

[건설사 CEO 점검 ⑤]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 주택 앞세워 TOP10 굳힌다
당시 호반건설 관계자는 “지난 3개월여간 인수 기간 동안 정치권 연루설, 특혜설과 노동조합 등 일부 대우건설 내 매각에 대한 저항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우건설이라는 상징적 국가기간 산업체를 정상화 시키고자 진정성을 갖고 인수 절차에 임해왔다”며 “그러나 내부적으로도 통제가 불가능한 해외사업의 우발 손실 등 최근 발생 일련의 문제들을 접하며 과연 우리 회사가 대우건설의 현재와 미래의 위험 요소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에 대하여 심각한 고민을 진행했고, 아쉽지만 인수 작업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대우건설 인수 포기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의 M&A 행보는 이어졌다.

지난해 3월 호반그룹은 서서울CC를 인수했다.

1993년 개장한 서서울CC는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서울 북서부에 인접해 있다. 지난해 9만2000여명이 내방했고, 연 140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김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통합레저 사업 구축 행보다. 김 회장은 최근 진행한 7건의 M&A 중 5건이 리조트, CC 등 레저사업이다. 1997년 스카이델리CC를 인수한 김 회장은 2007년 하와이 Y켈러CC, 2017년 퍼시픽랜드, 지난해 리솜리조트까지 품었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서서울CC까지 인수하게 됨에 따라 그룹은 국내외 총 4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게 됐다”며 “그룹 인사를 통해 골프계열 총괄사장 이정호, 서서울CC 총지배인 김득섭, 덕평CC 총지배인 권남정, 스카이밸리CC 총지배인 김석진, 하와이 와이켈레CC 총지배인 신정호를 각각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의 경우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돼 여타 M&A시장에서 다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며 “김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포기 이후 레저부문 확대에 나서 그룹을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올해부터 최승남 부회장, 송재호 사장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김상열 회장의 대표이사 퇴임을 공시한 바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실시한 인사”라며 “전문 경영인 체제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해당 인사에 대해서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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