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관은 31일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난 주 발표된 2019년 연간 GDP 속보치, 최근 경제심리지표(CSI, BSI) 개선 흐름과 함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지표가 나왔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3.5%, 전년비 4.2% 증가했다.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예상보다 크게 좋아진 수치였다.
김 차관은 "생산, 소비, 설비투자의 주요 3대 지표가 2개월 연속 개선되는 모습을 이어갔다"면서 "향후 경기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4개월 연속 상승하고, 동행지수 역시 상승 전환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년 들어 연초 중동 사태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 예측하지 못했던 리스크 요인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김 차관은 "이미 복지부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체계적인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질병 확산과 이에 따른 불안 심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데 정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모든 부처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기재부도 방역·검역 등 필요한 조치를 위해 관련 예산 등을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나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도 우려되는 만큼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히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대응방안도 선제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