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건형 연구원은 "미국의 4분기 GDP가 예상에 부합한 2% 초반의 성장세를 나타냈다"면서 올해도 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미국 4분기 GDP 속보치는 전기대비연율 2.1% 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개인소비는 지난 2분기 고성장한 기저효과에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정부지출 증가세는 확대됐고 고정자산투자는 비주거용투자 부진에도 주거용투자 확대로 3분기 만에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2019년 연간으로는 2.3% 성장했다.
하 연구원은 4분기 성장률과 관련, "재고 성장기여도가 -1.09%p에 달하는 등 재고 조정이 3분기째 이어졌다"면서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재고 조정에 따른 수입 감소로 3분기 만에 플러스로 반전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전염병 사태에 대해서는 "우한 폐렴 위험이 부상 중이나 2003년 사스(SARS) 당시 미국 내 전염 제한으로 영향은 미미했다"고 상기했다.
그는 "G2 무역 갈등이 완화되는 가운데 확장적 정책 조합이 계속돼 내수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무역 합의에 따른 대중국 무역수지 개선으로 순수출 연간 성장기여도는 7년 만에 플러스 반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양호한 고용 환경 속에 기저 수요도 탄탄해 2020년에도 2% 초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엿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