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30일 "연준이 당분간 행동에 나서지 않겠으나 연내 완화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우 연구원은 "연준은 금번 FOMC에서 현 정책 기조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고 당분간 현재의 수준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면서도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기준금리는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낮은 수준의 물가, 중국과의 1단계 합의 성사에도 2020년 미국의 내수 경기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최근 친 트럼프 대통령 성향 인사들의 연준 이사 지명으로 연준 내 비둘기파의 목소리가 높아질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은 연내 완화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연준 성명서 상 경기에 대한 평가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면서 "12월에서와 같이 완만한 경기 확장과 낮은 실업률을 언급했다. 다만 가계 소비에 대한 평가는 기존의 강한(strong)에서 보통(moderate)으로 바뀌며 다소 신중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 목표를 기술한 부분에서 물가와 관련된 문구가 변화된 점도 특징적이었다"면서 "물가에 대한 시각을 기존의 대칭적인 2% 부근(near)에서 복귀하는(returning to)으로 변경했다. 연준이 물가 목표제 변경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 상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해당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기존 대차대조표 정책 지속 추진도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 "신종 코로나에대해선 불확실성이 높으나 판단은 유보했다"면서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도 글로벌 경기에 대한 평가가 크게 하방으로 기울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파월 의장은 최근 중국발 우한 폐렴 사태가 심각하면서도 불확실성이 높음을 기자회견에서 언급하기는 했으나 이를 통화정책 결정문에 반영하지는 않았다"면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른 긍정적 영향도 같이 언급하면서 균형적 시각도 보여줬다"고 풀이했다.
한편 연방기금금리의 상/하단 역할을 하는 초과지준부리(IOER)과 익일물 역레포(O/N RRP) 금리를 각각 5bp씩 상향 조정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