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건형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은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연준은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대칭적인 물가 목표 달성 강조 등을 통해 상당 기간 현재 금리 수준 유지 방침을 시사했다"면서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금년 1~2차례 정도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신종 코로나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아가는 가운데 G2 1단계 무역 합의로 경제 전망에 낙관론이 대두되며 연준은 유동성 공급에 대한 출구 전략을 모색 중"이라며 "기준금리 하단에 가깝게 있던 초과지준부리를 소폭 인상해 시중 유동성 공급을 조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될 경우 대차대조표 확대 정책은 상반기 중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또 "금년 1월로 투표권을 갖는 지역 연은 몫의 4명 총재가 윤번제에 따라 교체됐다"면서 "클리블랜드 메스터, 필라델피아 하커, 댈러스 캐플런, 미니애폴리스 카시카리 총재가 투표권을 갖는데 2명은 중립, 1명은 비둘기, 1명은 매파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작년 지역 연은 총재 4명 중 비둘기파 2명, 매파 2명으로 별반 다르지 않다"면서 "연준이사 2명이 공석인데, 트럼프는 통화완화 기조를 옹호한 셸턴과 윌러를 지명했으며 상원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인선이 마무리될 경우 연준은 좀 더 비둘기파적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