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락 연구원은 "전년동기대비로 1.7%에 그친 민간소비 증가율에 비해 정부소비는 6.7% 늘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총액기준으로 민간소비의 30~35% 수준에 불과한 정부소비 증가로 최종소비지출 역시 전년동기에 비해 3.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부문에서도 민간과 정부의 성장률 격차는 그대로 이어진다. 4분기 총고정자본형성은 전년동기에 비해 0.3% 감소했다"면서 "민간부문의 총고정자본형성이 -3.8%를 기록한데 반해 정부부문은 15.7%로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예상을 웃도는 지표가 발표되면 후속 지표들도 상향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4분기 지표 발표의 경우에는 민간부문의 상대적인 부진으로 기존 전망치(2020년 성장률 2.1% 예상)를 그대로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발표된 2019년 4분기 GDP 성장률은 그간 부진을 이어갔던 거시 경제 지표가 반등 혹은 적어도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들을 꼽아볼 때 논란의 여지가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민간부문의 성장세가 정부부문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성장률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