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혼설족'이 명절을 풍요롭게 즐길 수 있게 도와줄 '편리미엄(편리+프리미엄)'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속속 출시했다.
편의점 이마트24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기간 도시락 등 간편식 매출은 전년 대비 2018년 46.3%, 2019년 48.8%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갈비부터 스팸까지' 각종 도시락 눈길
매 명절마다 1인 가구를 위한 도시락을 선보이는 편의점 업계는 올해도 명절 음식을 다채롭게 채운 도시락을 출시했다.
미니스톱은 이번 설날을 맞아 '일품소갈비 도시락'을 새롭게 선보였다. 명절 하면 떠오르는 음식인 양념 소갈비를 메인으로, 잡채 등의 다양한 밑반찬들로 구성돼 푸짐하면서도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했다. 추가적으로 미니스톱은 오는 29일까지 해당 도시락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500ml 생수 혹은 컵라면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CU는 '혼설족' 대부분이 20~30대 젊은층이라는 데 아이디어를 얻어 특별한 명절 도시락을 출시했다. 젊은층이 평소 스팸을 도시락 반찬으로 선호하며, '명절'히면 떠오르는 것이 '스팸 선물세트'라는 것에 착안해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을 출시했다.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막걸리 혼술상 세트' 이미지. /사진제공=배상면주가
■'혼술상' 패키지 배송 서비스도 등장
간편한 '혼술'을 위한 상차림 세트도 등장했다. 명절 분위기를 내기 위한 전통주와 전을 한 패키지로 소포장해 판매하는 서비스다.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막걸리 혼술상 세트'는 인공감미료 없이 빚어낸 프리미엄 막걸리 '느린마을막걸리' 2병과 가정간편식 형태로 조리가 간편한 '느린마을 전' 1팩, 그리고 조청으로 만든 과자 '감자뻥'으로 구성됐다.
종이 테이블 매트도 동봉해 상을 차리고 치울 때의 번거로움을 덜었다. 구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가능하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혼술상 세트는 혼자 설을 지내는 사람들이 간편한 방법으로 나만의 명절 술자리 분위기를 만들기에 좋다"고 말했다.
■간편식 떡국도 '프리미엄'으로 진화
설날의 대표 음식인 떡국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시됐다. 복잡한 절차 없이 조리가 간편하지만, 진한 사골 국물을 느낄 수 있게 구성한 게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는 설을 맞아 간편 조리 컵 떡국 제품 '올반 진한 사골떡국'을 출시했다. 뜨거운 물과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떡국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쫄깃한 떡과 다양한 떡국용 고명으로 풍성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1인분으로 소포장돼 혼자 설날을 보내는 사람들이 간단한 방법으로 명절의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이마트24는 또한 '사골떡만두국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속이 꽉 찬 CJ제일제당 손만두 3개와 밥, 무 석박지로 구성됐다. 국물 도시락이라는 점을 고려해 일반 도시락 반찬으로 들어가는 김치(25g)보다 3배 이상 많은 양(85g)을 담아내는 등 음식점에서 즐기는 듯한 떡만두국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이마트24는 도시락 출시를 기념해, 1월 말일까지 상품 구매 시 500ml 생수나 일화 천연사이다 중 1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효선 이마트24 도시락 바이어는 "설 명절에 다양한 이유로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명절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간편하게 준비 가능한 떡만두국 도시락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