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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희망타운 건축비 공공분양 주택보다 더 비싸게 책정한 LH

조은비 기자

goodrain@

기사입력 : 2020-01-06 15:42

13개 단지 중 7개 건축비 3.3㎡당 700만원 이상
원가보다 3.3㎡당 최대 300만원까지 부풀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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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정동영 의원실

자료=정동영 의원실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저렴한 가격으로 신혼부부들의 주거안정을 위한다던 신혼희망타운의 분양 건축비가 기존 공공분양 아파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신혼희망타운 내 공공분양 공급현황에 따르면 2018~2019년 공급된 신혼희망타운의 3.3㎡당 건축비는 평균 715만원으로 최근 3년간 공공분양아파트 652만원보다 63만원 약 10% 높았다.

총 13개 단지 중 8개 단지의 건축비가 3.3㎡당 700만원 이상이었다. 최근 3년간 분양한 일반 공공분양 단지 20곳의 경우 700만원이 넘는 아파트는 하남감일 A4(703만원)·B3(761만원)·B4(772만원) 등 3개 단지에 불과했다.

같은 시기 같은 지역에 공급한 아파트끼리 비교해도 신혼희망타운 건축비가 더 비쌌다. 지난해 화성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된 공공분양아파트 건축비는 3.3㎡ 683만원이었지만, 신혼희망타운은 3.3㎡ 735만원이었다. 하남감일 역시 신혼희망타운 건축비가 3.3㎡ 788만원으로 주변 3개 공공분양 아파트보다 높았다.

법정건축비인 기본형건축비보다도 신혼희망타운 건축비가 높았다. 위례 신혼희망타운 분양당시 기본형건축비는 3.3㎡당 630만원이었지만 분양건축비는 790만원으로 160만원이 비쌌다. 기본형건축비보다 낮은 신혼희망타운은 평택고덕, 완주삼봉, 수서역세권 등 3곳에 불과했다.

신혼희망타운 사이에서도 건축비 차이가 최대 200만원 났다. 위례 신혼희망타운이 3.3㎡당 79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완주삼봉이 3.3㎡당 596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정동영 대표는 "국정감사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의 원가 내역 자료를 토대로 추정한 공사비는 3.3㎡당 450만~500만원 수준으로 신혼희망타운 건축비가 최대 3.3㎡당 300만원까지 부풀려진 셈"이라며 "분양원가를 허위 공개했거나 분양가를 높이기 위해 건축비를 부풀린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축비 검증과 분양원가가 제대로 공개된 것인지 검증하기 위해 공공분양 아파트의 상세한 공사비 내역 공개가 필요하다"며 "'로또' 청약 논란을 막기 위해 분양가를 높일 것이 아니라 토지임대건물분양 등 시세차익을 공공이 회수하는 대신 주변 시세 반의 반값에 저렴하게 내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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