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관련 추가 뉴스를 기다리던 투자자들은 ‘1단계 합의가 1월초 서명될 것’이라는 미 재무장관 발언을 반겼다. 실적호조에 힘입은 필수소비재와 정보기술주 강세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일 하원을 통과한 대통령 탄핵안은 상원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큰 만큼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68포인트(0.49%) 오른 2만8,376.9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4.23포인트(0.45%) 높아진 3,205.37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9.48포인트(0.67%) 상승한 8,887.22에 거래됐다. 7거래일 연속 올랐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부동산주가 1.1% 급등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와 정보기술주는 각각 0.8% 및 0.7% 높아졌다. 반면, 에너지와 유틸리티주는 0.1%씩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기대 이상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과 콘아그라브랜즈가 각각 2.8% 및 16% 올라 정보기술주와 필수소비재주를 떠받쳤다. 마이크론 2020회계연도 1분기 조정 주당순익은 48센트로, 예상치 47센트를 상회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4% 오른 12.75를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중 양국이 1월 초 1단계 무역합의문을 공개 및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무역합의 서명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현재 1단계 합의문은 기술적·법적 검토를 거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주 미 신규 실업이 예상보다 작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1만8000건 줄어든 23만4000건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22만5000건을 예상했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4주 이동평균치는 22만5500건으로 1500건 증가했다.
이달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경기 팽창 속도가 대폭 둔화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12월 관할지역 제조업 지수는 전월 10.4에서 0.3으로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8.0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내년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올해 꽤 큰 정책 조정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금리 인하가) 어떠한 효과를 내는지,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0.5% 상승, 배럴당 61달러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1월초 서명될 것’이라는 미 재무장관 발언, 전일 나온 주간 미 원유재고 감소 소식 등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29센트(0.48%) 높아진 배럴당 61.22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7센트(0.56%) 오른 배럴당 66.54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