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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M&A 시장 미온적 반응에도 내부 분위기는 고무적…“수익성·자본확충 양호”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1-27 15:59

△KDB생명 사옥

△KDB생명 사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KDB생명은 하반기 보험 M&A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강력한 매각 의지 아래 KDB생명은 3전4기 매각 도전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시장의 반응은 뜨겁지 않다.

하지만 KDB생명은 이 같은 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내부적으로 수익성 회복과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고무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올해 하반기 매각은 어려워졌지만,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치열한 물밑 협상이 오고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KDB생명 한 고위 관계자는 “회사의 매각 여부를 둘러싸고 언론에서 다소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희망적인 분위기가 많다”며, “우선 수익성이 개선되며 흑자 규모가 커졌고, 후순위채 발행에도 성공하는 등 자본확충도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10월 KDB생명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후순위채 차환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최종 발행을 마쳤다. 발행 총액은 1,200억원이고 최종 채권 발행 금리는 3.70%였다. 이들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기존의 4.9%, 5.5%의 채권을 각각 1.2%p/1.8%p 낮은 금리로 리파이낸싱하여 향후 부담해야 할 금융비용을 연간 약 20억원 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KDB생명은 올 상반기에도 발행금리 4.1%의 후순위채권 990억원을 발행하며 자본확충에 대한 중장기 사업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바 있다. 이번 발행금리는 상반기 후순위채 발행금리보다도 0.40%p 낮은 3.70%로, 기업의 외형적인 경영성과 및 내부적 경영지표 개선이 채권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KDB생명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구조와 사업비 효율화를 이루어 지난해 흑자전환을 이루었고,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35억 원을 달성했다. KDB생명 고위 관계자는 “생보업계 전반이 만성적인 불황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M&A에 있어 매력요소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걸 회장은 과거에도 KDB생명을 매각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다. 그러나 그 때마다 시장 상황의 불안정이 겹치며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해 국감에서 이동걸 회장은 “KDB생명은 이유도 모르는 상황에서 산은이 인수했지만 인수 직전 3년 동안 누적적자가 7500억 원이었다”며 “이에 대한 의구심으로 KDB생명은 애초 인수하지 않았어야 할 회사라고 생각한다”는 발언까지 내놓기도 했다.

올해 국감에서도 이동걸 회장은 "가격에 대해 말하긴 어렵지만 시장에서는 2000억~3000억원에서 7000억~8000억원까지 보고 있다"며 "경영정상화가 되고 있는데 조금 더 받겠다고 안고있는 것 보다는 원매자가 있을때 파는 것이 시장에도 좋다고 생각해 매각하려고 한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산업은행 측은 “유연한 거래구조를 제시해 최대한 많은 잠재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며 “KDB생명과 긴밀한 협조로 매각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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