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20포인트(0.36%) 내린 2만7,934.02를 기록했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88포인트(0.06%) 낮아진 3,120.15를 나타냈다. 엿새 만에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20.72포인트(0.24%) 오른 8,570.66에 거래됐다.
이날도 미중 무역협상 관련 혼재된 메시지가 이어졌다. 오전중 미중이 관세철회 규모와 1단계 무역합의 범위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중국측에 합의도달을 위한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왔다. 홈디포 악재로 개장 초부터 내리던 지수들은 이 보도로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곧 전해진 도널드 트럼프닫기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유가 급락을 따라 에너지주가 1.5% 하락했다. 홈디포 급락 여파로 재량소비재는 1% 낮아졌고 소재주도 0.3% 내렸다. 반면, 헬스케어주는 0.7%, 정보기술주는 0.2% 각각 올랐다.
개별종목 중 브로드컴이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2.1%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의견을 '비중유지'(equal-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기대 이하 분기 동일점포매출을 발표한 홈디포와 콜스는 각각 5.4% 및 19% 급락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8% 오른 12.68을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지난 5월 체결될 뻔한 미중 무역합의 조건이 1단계 합의 관세철회 규모를 결정하는 데 벤치마크로 활용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측이 이번 관세철회 규모를 지난 5월 결렬된 잠정 무역합의 조건에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귀띔했다. 이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정확한 관세철회 비율을 두고 여전히 내부 논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5월 이후 부과된 모든 관세를 즉각 철회해주는 한편, 5월 전에 부과된 관세도 점진적으로 없애달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1단계 합의 범위를 두고 의견이 일치되면 관세는 합의한 만큼 낮춰지거나 철회될 수 있다. 관세철회 규모와 합의 범위를 연계하려는 움직임은 중국측에 합의도달을 위한 유인을 제공하려는 목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관세를 철회하는 길은 분명히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중국측 핵심 요구에 답해준 셈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미 주택착공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주택착공건수는 131만4000건(계절조정, 연율)으로 전월대비 3.8% 늘었다. 시장은 132만건으로 5.1%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125만6000건에서 126만6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10월 건축허가건수는 146만1000건으로 전월대비 5.0% 늘며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38만5000건으로 0.4%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138만7000건에서 139만1000건으로 상향됐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3.2% 급락, 배럴당 55달러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리며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감산합의에 참여한 산유국들) 감산폭 확대에 동의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4주 연속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84달러(3.23%) 낮아진 배럴당 55.21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53달러(2.45%) 내린 배럴당 60.91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