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증후군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 56%(복수응답)이 만성피로를 호소했으며 약 38%가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열정적으로 일하던 이가 극도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로 무기력해지는 '번아웃 증후군'에 이어 '파랑새 증후군'(현 직장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이상을 꿈꾸는 것)을 34.5%가 앓고 있다고 말했다.
입사 후 3개월 단위로 이직이나 퇴사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3.6.9 증후군'(30%),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으로 겉으론 웃지만 내면은 우울한 '스마일마스크증후군'(18.1%), 뚜렷한 이유 없이 직장 일에 불만을 갖는 증상 '사춘기증후군'(15.9%), 사무실에서는 두통이나 현기증을 느끼다가 밖으로 나가면 증상이 사라지는 '빌딩증후군'(13.9%) 등이 직장인 증후군의 순위를 이었다.
△직장인증후군에 대해 약 1500명의 직장인이 설문 조사한 결과/사진=오승혁 기자(사람인 자료 편집)
증후군을 겪는 원인으로는 ‘많은 업무량’(41.5%,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소통 부족’(25.4%), ‘본인 성격’(24%), ‘건강관리 부족’(23.9%), ‘과도한 근무시간’(21.7%), ‘수직적 조직문화’(21.1%), ‘성과 압박’(19.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직장인 증후군 해소를 위한 노력으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48.2%, 복수응답)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여행, 취미 등 기분 전환 계기를 찾는다’(47.2%)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직을 준비한다’(33.2%), ‘운동 등으로 체력을 키운다’(26.3%), ‘가족이나 주변사람과 고민을 공유한다’(25.4%), ‘명상 등 마인드컨트롤을 한다’(12.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증후군 증상으로 전문가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응답자는 6.7%였다.
재직 중인 회사에서 증후군을 벗어나는데 도움을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있다는 응답자는 8.6%에 불과해 ‘직장인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지원도 받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현재 직장생활 만족도를 평균 53.8점으로 평가해 낙제를 겨우 면한 수준이었다.
직장생활에 불만족하는 부분으로는 ‘연봉수준’(56.3%, 복수응답), ‘복리후생’(35.8%), ‘조직 분위기’(27.2%), ‘업무 영역’(24.3%), ‘성과에 대한 인정’(21.4%), ‘정시퇴근 등 근무환경’(20.9%) 등이 있었다.
직장생활에 만족하는 부분으로는 ‘정시퇴근 등 근무환경’(37.7%, 복수응답), ‘조직 분위기’(21.6%), ‘대인관계’(18.6%), ‘연봉수준’(14.5%) 등을 꼽았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