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주가가 다시 한번 연중 최고치를 돌파했다. 디램(DRAM), 낸드(NAND) 등 반도체 재고의 감소와 함께 스마트폰(IM) 제품 라인업 효율화로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져 투자자들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시 전문가 사이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비우호적인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 또한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삼성전자의 주식 약 2086억원어치인 422만4218주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한 데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닫기

김 연구원은 “내년부터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전환 또한 기대할 수 있다”며 “상반기 재고조정을 완료한 IM 사업부가 고가 및 중저가 제품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아울러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통해 IM 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며 “삼성전자의 반도체·IM·디스플레이 3개 사업부 모두 내년부터 실적 개선을 시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올해 4분기에는 이익 감소가 예상돼 실적 개선에 의한 주가 상승세를 확신할 수 없다는 전망 또한 나오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에는 DRAM 가격의 두 자릿수 하락이 예상돼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IM 부문은 계절적 영향으로 마케팅비가 증가해 이익 감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기존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인 6조4000억원 대비 높은 실적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LCD 사업 구조조정 비용 또한 실적에 다소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4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의 관건은 NAND와 DRAM의 출하량이 추가로 증가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