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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M] DN솔루션즈, 중복상장 우려 VS 이례적 행동주의 등장

이성규 기자

lsk0603@

기사입력 : 2025-04-29 07:30

수요예측 기간 종료…DN오토모티브 주가 7% 넘게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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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오토모티브 PBR 밴드 및 추이./출처=에프앤가이드

DN오토모티브 PBR 밴드 및 추이./출처=에프앤가이드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DN솔루션즈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 기간 마지막일에 그룹 상장사인 DN오토모티브 주가가 급락했다. 중복상장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DN오토모티브 지분을 확보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미국 행동주의펀드 블루오카캐피탈 행보에도 더욱 관심이 쏠린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작기계전문기업 DN솔루션즈는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기업공개(IPO) 관련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DN솔루션즈는 상장사인 DN오토모티브의 손자회사로 DN오토모티브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지엠티홀딩스(특수목적법인, SPC)의 자회사다.

DN솔루션즈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중복상장’ 우려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DN오토모티브와 업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기업가치는 별개라는 의미다.

한편, DN솔루션즈 수요예측 마지막일인 지난 28일 DN오토모티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66% 급락한 2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DN솔루션즈 상장 후 중복상장 우려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중복상장은 영위 사업에 대한 연관성보다 지배구조 측면 영향이 크다”며 “DN솔루션즈는 DN오토모티브 손자회사지만 SPC(지엠티홀딩스)를 통해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자회사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디엔오토모티브 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으며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지난 2022년 A0에서 한단계 강등된 이후 재탈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용등급 전망 변경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실적 개선, 재무부담 경감 그리고 DN솔루션즈 상장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다.

자회사가 아닌 손자회사는 모회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신용평가사들은 손자회사라도 그룹 수익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높다면 신용등급에 반영한다. DN솔루션은 자회사 혹은 손자회사 등을 떠나 DN오토모티브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는 뜻이다.

美 행동주의 펀드, DN오토모티브 지분 매입 “이례적 행동”
미국 행동주의 펀드는 블루오카캐피탈은 DN오토모티브가 저평가 돼 있다면 지분확보 계획을 알렸다. 블루오카캐피탈 역시 DN솔루션즈 상장이 DN오토모티브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중복상장 우려가 제한적이라는 DN솔루션즈 측 의견과는 대치된다. 다만, 성장 가능성이 높고 실적 개선이 확인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투자자금이 분산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자회사 가치 상승만큼 모회사에는 일부라도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편, 행동주의 펀드는 중복상장을 극도로 경계한다. 블루오카캐피탈이 DN오토모티브 주식 매수를 공개선언한 것에 대해 시장이 의아한 이유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 또한 DN솔루션즈 영향을 간과하기 어렵다. DN오토모티브 주가는 이전부터 우수한 실적을 기반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밸류업’ 기준으로 보면 그 어느 기업도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밸류 자체는 주당순자산비율(PBR) 기준 0.4~0.8배 수준에서 움직인다. 밸류평가 기준 자체가 ‘밸류업’ 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실적이나 재무구조가 우수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그 중에서도 홍보나 마케팅, 증권사 커버리지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PR이나 IR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셈이다.

자회사 상장은 모회사 기준 최고의 PR과 IR 수단으로 꼽힌다. IPO 흥행 여부를 떠나 그 자체로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자체로 밸류평가를 위한 평가 기준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DN솔루션즈 상장을 앞두고 블루오카가 DN오토모티브 주식 매입을 공개선언했다”며 “상장과 행동주의 이슈가 동시에 발생한 기업으로 이목을 끌기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복상장 우려는 있지만 향후 밸류평가 기준이 높아지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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