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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NH·메리츠 등 증권사 랩어카운트 열풍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19-10-14 16:28 최종수정 : 2019-10-15 12:40

상반기 누적잔고 118조...글로벌 분산투자 매력 부각
증권사별 다양한 상품 개발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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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NH·메리츠 등 증권사 랩어카운트 열풍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랩어카운트(wrap account·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증권사마다 차별화된 랩 상품 개발 경쟁에 한창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계약자산 누적 잔고는 11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112억4000억원에 비해 4.9%(5조8000억원) 증가한 수치이다.

랩어카운트 누적 잔액은 지난 2016년 말 100조8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 112조9000억원, 지난해 112조4000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상반기까지 6개월 만에 무려 6조원 가까이 성장했다.

랩어카운트란 감싼다는 뜻의 영어인 ‘Wrap’과 계좌라는 의미를 가진 ‘Account’를 합친 단어로, 증권사가 고객과 투자일임 계약을 맺고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자산을 운용하는 맞춤형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랩어카운트는 개별주식뿐만 아니라 펀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 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주식, 국내 펀드 등 특정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해외 펀드, ELS, 부동산, 해외 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늘고 있다.

랩어카운트의 가장 큰 장점은 확대된 증시 변동성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채권이나 부동산 등 시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자산을 편입한 덕에 증시 변동성에 크게 휘둘리지 않기 때문이다.

■ 하나금투·신한금투, 누적 판매액·운용 잔고 빠르게 증가 ‘주목’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19일 ‘하나 온리원(OnlyOne) 리서치랩’을 출시했다. 발매 7일 만에 누적 판매액 100억원을 돌파해 업계 내 주목을 받았다.

하나 온리원 리서치랩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가 각국의 산업 구조와 시장 환경, 정책 요소 등을 고려해 주식시장을 분석하고 추천 종목을 제시하면 랩운용실이 시장 환경에 따라 지역과 현금·주식 비중을 조절해 운용하는 방식이다.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우려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으로 인한 시장 하락 시기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우량주와 현금성 자산을 토대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출시 후 지금까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하나금융투자 측의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의 랩어카운트 상품 또한 성장이 돋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랩어카운트 운용 잔고가 5조원을 돌파했다고 지난달 4일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의 랩어카운트 운용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4조원에서 8개월 만에 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특히 정기예금에 알파의 수익을 제공하는 스마트전단채랩 시리즈의 꾸준한 성장이 돋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산 배분형 서비스인 미래설계랩을 비롯해 지점형 랩 상품 역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정정수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장은 “상품 운용원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고객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제1의 가치로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운용 성과 제공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NH투자·메리츠, 인공지능 활용부터 리서치센터 협업까지...‘차별화 전략’

NH투자증권은 지난 4일 로보 어드바이저가 국내 상장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랩어카운트인 ‘NH로보 EMP랩’을 출시했다.

NH로보 EMP랩은 다양한 포트폴리오 이론과 데이터를 학습한 머신을 통해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지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만한 요인들을 수집하고 분석해 인공지능으로 지수의 상승 및 하락을 예측하는 모델을 기반으로 주식·채권·대체투자 자산군의 비중을 배분하는 것이 특징이다.

NH투자증권 측은 “머신러닝과 듀얼 모멘텀 전략을 혼합해 자산군별 최상위 ETF를 선정하고, 위험 균형(Risk Parity) 모델을 적용해 개별 자산의 비중을 조정해 최종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8월 국내외 펀드에 분산 투자 하는 ‘메리츠펀드마스터랩’을 출시했다.

메리츠펀드마스터랩은 펀드 투자에 관심이 있지만 어떤 펀드를 언제 사야 하는지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전문가들이 직접 펀드를 고르고 운용하는 랩어카운트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리서치 센터와 상품 부서가 협업해 운용한다.

이 랩 서비스는 메리츠종금증권의 리서치센터와 상품부서가 협업해 운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리서치센터는 글로벌 경기와 시장 전망에 따라 투자 유망한 자산과 국가 등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산 배분 전략을 제시한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존의 전통적 자산 배분보다 전략적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로, 금융시장은 산업의 성장이 진행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별화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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