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증권사 45곳의 국내 지점 수는 928개로, 1년 전보다 7.29%(73개) 감소했다.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미래에셋대우의 지점 수는 97개로, 1년 전인 160개보다 39.3%(63개)나 줄었다.
지난 2016년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과의 통합법인 출범 당시부터 비대면 채널 강화정책을 펼쳐온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몇 년간 영업점 축소와 인접 점포 중복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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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93개로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두 번째로 지점 수가 가장 많은 증권사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의 지점 수는 작년과 비교해 변함이 없었다.
이어 KB증권 92개,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각 79개, 유안타증권 66개, 삼성증권 52개, 하나금융투자·대신증권 각 49개, 한화투자증권 48개 등의 순으로 지점 수가 많았다.
지난해 100곳의 지점 수를 보유하고 있던 KB증권은 올해 8개 지점의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은행지점 내 라운지 형태의 영업망이 늘어 전체 영업점 수는 작년 119개 대비 3개 줄어든 116개로 집계됐다.
KB증권 관계자는 “비록 일반 지점 수는 줄었지만 라운지를 포함한 은행과 증권사를 결합한 자산관리(WM) 복합점포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복합점포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증권사 중 하나다. 지난 2016년 말 24곳에 불과하던 KB증권의 복합점포는 올 6월 말 기준 68개로 크게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지점수를 줄임과 동시에 신입직원 채용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올 하반기 지난해에 비해 채용 인원을 줄이거나 구체적인 공식 채용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며, 채용 인원을 늘린 증권사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상위 10대 증권사의 채용규모는 약 300명 정도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연간 500여명을 신규 채용한 것에 비해 약 40% 줄어든 수치이다. 이 중 100명이 넘는 직원을 뽑는 곳은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권업계 전반을 향한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라며 “어떤 업종이든지 마찬가지겠지만, 실적 악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직원을 대규모로 채용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