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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렌탈 대형 M&A로 사업기반 확대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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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07 00:00

SK·AJ 렌터카 통합…공유시장 공략 속도
10일 코웨이 인수 여부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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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진: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신원닫기최신원기사 모아보기 SK네트웍스 회장이 2016년 경영일선 복귀 후 몰두해온 ‘카라이프+가전렌탈’ 신사업 중심의 사업재편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내년 SK렌터카와 AJ렌터카 통합법인 출범을 통해 본격적인 업계 선두 경쟁에 돌입한다. 가전렌탈 사업에서는 업계 1위 웅진코웨이 인수에 고심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SK매직과 AJ렌터카 인수에 과감히 투자하며 공유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진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달 24일 계열사 AJ렌터카와 SK렌터카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현물출자 방식으로 연내 기존 장기계약을 제외한 SK렌터카 사업부 전체를 AJ렌터카로 이관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내년부터 SK렌터카와 AJ렌터카 통합법인이 탄생하게 된다.

이번 통합법인 출범으로 3년전까지 업계 3위 자리에 머물러 있던 SK렌터카는 단숨에 렌터카 시장의 양강 중 하나로 떠오르게 된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렌터카 운영대수 기준 점유율은 SK렌터카 12.5%(11만4000대), AJ렌터카 9.0%(8300대)로 각각 2, 4위를 달리고 있다. 1위 롯데렌탈은 21만4000대, 점유율 23.4%다. SK렌터카와 AJ렌터카의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롯데렌탈과 격차는 불과 2% 안으로 좁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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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렌터카는 SK렌터카가 보유하지 못한 여행상품과 연계된 단기 렌터카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법인고객을 위한 사업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어 SK 입장에서는 사업 분야 확장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규모의 경제에 따른 렌터카 사업의 이익 개선도 기대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고차 매각 가격 개선, 조달금리 인하, 운영·인력 등 고정비 개선, AJ렌터카의 보험료 급감 등이 예상된다”면서 “궁국적으로 SK네트웍스 카라이프의 영업이익률은 최소 1~2%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SK네트웍스가 통합법인 설립을 계기로 차량공유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프라를 갖춘 렌터카업체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그간 대기업들이 택시업계 시장 진출에 다소 소극적이었다”면서도 “기존 사업 성장이 한계를 보이고 공유경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든 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네트웍스는 렌터카사업과 렌탈사업 한 축을 담당하는 가전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웅진코웨이 인수를 위해 본입찰에 앞서 실사를 진행중이다.

웅진코웨이 인수전에는 SK네트웍스를 포함해 중국 하이얼-국내 PEF 린드먼아시아 컨소시엄, 글로벌 PEF 칼라인,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국내 전략적투자자 가운데서는 SK네트웍스가 유일하다.

SK네트웍스는 국내 렌탈업계 2위 SK매직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매직은 올해 6월말 기준 168만 계정을 보유했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609만, 해외 129만 계정을 보유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트웍스는 성장사업에 꾸준한 역량 강화를 하고 있다”면서 “국내 렌탈 1위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경우 압도적인 1위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SK네트웍스와 웅진이 눈높이에 맞는 적정 가격에 합의할 수 있는지 여부다. 웅진그룹이 지난 3월 코웨이(지분 22.17%)를 다시 사들일 때 가격은 약 1조9000억원이다.

SK네트웍스는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 8131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추가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기존 사업 정리와 그룹 차원의 지원이 더해져야 인수에 성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약 330개의 직영주유소 부동산 매각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SK네트웍스가 그간 사업확장을 위해 2017년 패션부문, 2018년 LPG충전사업 등을 매각·양도 등기존 사업정리를 적극 진행한 점을 비춰볼 때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 규모도 줄고 있는 상황이다.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전국 주유소는 2016년말 474개에서 올해 상반기 324개로 감소했다. 에너지리테일부문 올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3.1% 줄어든 3119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주유소 매출 비중도 2017년 12.4%에서 9.3%까지 줄었다.

SK네트웍스는 이르면 8일 코웨이 인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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