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이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미국이 대중 투자 차단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두고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미중 갈등 전선 확대 우려가 다소나마 완화하면서 애플 등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58포인트(0.36%) 오른 2만6,916.83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4.95포인트(0.50%) 상승한 2,976.74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9.71포인트(0.75%) 높아진 7,999.34에 거래됐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 넘게 올랐다. 헬스케어와 재량소비재주는 각각 0.9% 및 0.8% 높아졌다. 소재주는 0.7%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주는 0.8% 하락했고 금융주는 0.1% 내렸다.
개별종목 중 애플이 2.4% 올라 기술주 동반 상승을 견인했다. 미중 확전 우려가 누그러진 가운데 JP모간의 목표주가 상향 호재까지 겹쳐 오름폭이 한층 커졌다. 뉴욕증권거래소 FANG+지수는 0.8% 높아졌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 내린 16.53을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지난 28일 미 재무부는 중국기업의 뉴욕주식시장 상장을 제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니카 크라울리 미 재무부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서를 통해 "미 행정부는 현 시점에서 중국기업의 미증시 상장 제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대중 포트폴리오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가 전해진지 하루 만에 나온 소식이다. 지난 27일 블룸버그는 미 행정부가 미국의 대중 투자를 제한하기 위해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을 상장 폐지시키고 공적연금의 중국 투자를 금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었다.
미국이 대중 투자 차단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이날 중국 외교부가 “미중 금융 디커플링(분리)은 양국 모두에 손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중 경제무역 및 금융 협력의 본질은 상호 이익"이라며 "양국 관계를 디커플링하려는 시도는 모두에 해가 될뿐더러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협력해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이 건설적인 태도로 문제를 해결책을 모색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 중서부지역 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큰 폭 하락했다.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에 따르면, 9월 시카고 PMI는 47.1로 전월보다 3.3포인트 낮아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50.0 수준을 예상했었다. 시카고 PMI가 1개월 만에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선인 50을 다시 밑돈 셈이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3% 이상 하락, 배럴당 54달러대로 내려섰다.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산유량이 피격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보도가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84달러(3.3%) 내린 배럴당 54.07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13달러(1.8%) 하락한 배럴당 60.78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