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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다우 237p 반등…홍콩 우려 완화 + 中 부양책 기대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9-0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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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홍콩 지정학적 우려 완화와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 중국 서비스업 지표 개선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형성한 결과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었다. 일제히 오름세로 출발한 3대 지수는 정보기술주 주도로 빠르게 레벨을 높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45포인트(0.91%) 오른 2만6,355.47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1.51포인트(1.08%) 상승한 2,937.78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2.72포인트(1.30%) 높아진 7,976.88에 거래됐다. 사흘 만에 올랐다.

S&P500 11개 섹터가 일제히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7% 급등했고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는 1.6% 뛰었다. 유가 급등 속에 에너지주는 1.4% 높아졌고 산업주는 1.3% 올랐다.

개별종목 중 캐터필러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각각 1.8% 및 4.1% 높아졌다. 인텔도 4.1% 올라 다우를 떠받쳤다. 미국채 수익률곡선 역전이 되돌려지면서 은행주도 강세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이 각각 1.6% 및 1.4% 올랐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2% 내린 17.31을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반(反)정부 시위 도화선이 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을 영구히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람 장관은 이날 녹화 연설을 통해 "홍콩 정부는 국민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송환법을 공식 철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갈등을 대화로 바꾸고 해결책을 찾아보자"며 "우리는 사회의 불만을 해소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환법 철회는 13주 넘게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의 5가지 핵심 요구 사항 중 하나다. 시위대는 송환법 철회 외에도 △경찰 폭력에 대한 독자적 조사위원회 설치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해왔다. 이에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람 장관이 송환법 공식 철회를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SCMP는 홍콩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 람 장관이 이날 친정부 성향 의원들을 만난 뒤 송환법 완전 철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중국 국무원이 실물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지준율 및 맞춤형 지준율 인하 등 정책수단을 시의적절히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원은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면서도 경제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책을 선제적으로 미세조정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지방정부에 특수채 발행을 가속화하고 그 활용도를 높이도록 주문했다.
중국 지난달 서비스업 활동이 예상보다 더 활발했다. 지난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다. 3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예상치(51.7)를 상회하는 결과다.

영국 하원이 10월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3개월 연기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하원 표결 결과가 나온 직후 다음달 15일 조기총선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전일 영국 하원은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 처리를 하원이 주도하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켜 10월 말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던 존슨 총리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7월 미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덜 줄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2.7% 감소한 53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534억달러를 예상했다. 직전월 무역적자는 551억5000만달러에서 555억1000만달러로 상향 수정됐다. 7월 수입이 전월보다 0.1% 감소한 반면, 수출은 전월 대비 0.6% 늘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유로머니 콘퍼런스 연설에서 “미 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예전보다 덜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 경제가 여전히 양호하지만 향후 전망은 이전 생각보다 더 악화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본 성장탄력이 이전 생각보다 덜 견고해졌다”며 "경기확장 지속이 첫 번째 목표인 만큼 이를 지속할 수 있도록 적절한 정책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경기침체 경고등이 계속 깜박거리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행동에 나서야 할지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50bp 인하 확률은 일주일 전 제로(0)%에서 10%로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지 않았다면 뉴욕주가 훨씬 많이 상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중국과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했다면 주가는 지금보다 1만포인트 더 올랐을 것”이라며 “하지만 누군가는 무역전쟁을 해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무역관행은 통제불능 상태”였다며 “양국 협상에서 무슨 일이 있을지 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이 원하면 합의하겠지만 합의를 원하지 않더라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미 경제가 지난달까지 미미한 속도로 확장한 듯하다고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관세와 무역정책 불확실성 관련 우려는 여전하지만, 기업들 대다수는 단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동차 판매는 미미한 속도로 증가했지만, 소비자지출에 대한 보고는 혼재됐다"고 진단했다. 전반적 제조업 활동은 이전 보고서에 비해 약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과 물가에 대한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베이지북은 "전반적으로, 지역들은 고용이 미미한 속도로, 이전 발표 시기와 같은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물가도 지난 발표 이후 미미한 상승속도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 방향이 장단기별로 엇갈렸다. 홍콩 우려 완화와 기대 이상 지표 등 중국에서 전해진 일련의 소식들로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 수익률은 하루 만에 소폭 반등, 1.46%대를 유지했다. 반면 2년물 수익률이 2017년 9월 이후 최저로 하락하면서 장단기물 수익률곡선 역전이 되돌려졌다. 일부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공격적 금리인하 기대를 부추긴 영향이 컸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0.2bp(1bp=0.01%p) 오른 1.462%를 기록했다. 유럽 거래시간부터 오름세를 타며 뉴욕장 초반 1.499%로까지 갔다가 윌리엄스 총재 등의 도비시한 발언 이후 하락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오후 한때 1.454%로 반락했다가 뉴욕주가를 따라 레벨을 좀 높였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4bp 하락한 1.436%에 호가됐다. 10~2년물 스프레드는 장중 3.3bp로까지 벌어지며 지난 8월 21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지난달 14일,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한 바 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4.3% 급등, 배럴당 56달러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 지난 7월 10일 이후 최대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홍콩 송환법 폐기 등에서 비롯한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뉴욕주가를 따라 빠르게 레벨을 높여갔다. 중국 서비스업 지표 호재와 경기부양책 기대 등도 수요 증가 기대를 자극하며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2.32달러(4.3%) 상승한 배럴당 56.26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44달러(4.2%) 오른 배럴당 60.70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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