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터파크 자체 조사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 시행일인 지난해 7월1일을 기준으로 전후 1년을 비교한 결과, 평일 낮 공연을 관람한 직장인은 43만명에서 52만5000여명으로 22% 증가했다.
낮 공연 기준은 평일 오후 4시 시작 공연으로 한정했다. 또한, 조사 대상 공연은 정기 공연이 이뤄지는 뮤지컬과 연극 장르의 유로 관객에 한정했다. 평일 낮 공연이 기존에도 활발한 아동/가족극은 제외했다.
같은 기간 전체 평일 관람객은 약 217만명에서 241만명으로 11% 증가했다.
평일 낮 공연 중 인기있는 작품은 '웃는남자'가 1위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엘리자벳', 태양의 서커스 '쿠자', '김종욱 찾기', '팬텀' 순으로 관객이 많았다.
연극 부문에서는 '옥탑방고양이', '작업의 정석', '라이어 1탄'이 평일 낮에도 대학로에서 가장 많은 객석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뮤지컬 제작사들은 매주 수요일 등을 마티네(낮 공연) 데이로 정하고 정가보다 20~30% 정도의 할인을 제공하며 직장인 관람객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파크 공연사업부 백새미 부장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구매력있는 직장인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게 된 것은 공연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라며 "앞으로 300인 미만 사업장까지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되면 공연계에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 해 공연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 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