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장중 주간 미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8주 만에 증가했다는 소식이 가세, 유가 낙폭이 한층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2.54달러(4.74%) 내린 배럴당 51.09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배럴당 50.52달러로까지 갔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71달러(4.60%) 하락한 배럴당 56.23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배럴당 55.88달러로까지 낮아졌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238만5000배럴 늘었다. 시장에서는 27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는 150만4000배럴 줄었다. 휘발유 재고는 443만7000배럴 늘었다. 시장에서는 125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정제유 재고는 152만9000배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40만배럴 증가였다.
이머징 중앙은행들이 기대 이상 금리인하를 단행,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잇따라 서프라이즈 행보를 연출하며 글로벌 완화행렬에 합류한 것이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금리를 1.50%에서 1.00%로 50bp 인하했다. 시장 예상의 2배에 달하는 인하폭이다. 태국 중앙은행도 25bp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동결을 예상했었다. 인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인 레포금리를 종전 5.75%에서 5.40%로 35bp 인하했다. 역시 예상을 웃도는 인하폭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