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9일 국내 20개 여신전문금융회사가 15개국에서 운영하는 해외점포 41개의 지난해 순이익은 1053억원으로 전년(942억원)보다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자산도 전년보다 11.7% 증가한 11조8552억원을 기록했다.
여전사들의 해외점포는 2014년까지 18개에 불과했지만 2015년부터 3년간 23개가 개설됐다. 전체의 56%가 최근 3년새 만들어진 셈이다. 지역별 해외 점포를 보면 아시아 국가 33개(80.5%), 유럽·미주 지역에 8개(19.5%)다. 특히 미얀마·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6개 신흥국에서 26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업 영위 해외점포 25개의 총자산은 11조2836억원, 순이익은 14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 53.8% 늘었다. 이중 아시아신흥국 내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7878억원으로 전년대비 60.7%가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337억원 증가한 93억원으로 나타났다. 유럽·중국 점포의 할부금융과 리스자산이 증가한 데다, 베트남·캄보디아에 점포가 신설된 게 총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비금융업 영위 해외점포 7개의 2018년 말 기준 총자산은 5716억원으로 금융업 영위 해외점포 총자산의 5% 수준을 기록했다. 또 신규 진출 해외점포의 초기 대규모 정보기술(IT) 시스템 투자 등으로 381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진출 활성화로 해외점포 수가 늘고 총자산·순이익 규모도 성장하고 있으나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형 해외점포를 제외하고는 아직 영업기반을 확충하는 단계로 본격적인 현지화 이전 상태"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해외점포의 재무건전성과 현지 금융시장의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