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8%(500원) 증가한 4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주가는 나흘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6월 한달간 총 449만8516주를 매수해 두드러진 매수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 삼성전자 지분율은 0.07%포인트 올라 57.15%까지 늘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4년간 삼성전자의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올해 들어서는 뚜렷한 순매수세가 가시화되고 있다.
외국인이 매수세를 유지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도 함께 반등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초 3만8750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이날까지 21.3% 증가했다.
한편 화웨이, 도시바 메모리 등 삼성전자의 경쟁업체를 둘러싼 악재는 삼성전자에게 반사이익으로 작용한다는 관측이 외국인 매수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이슈의 중심에 있으며, 도시바 메모리 공장 일부는 지난 15일부터 정전으로 인해 생산라인을 멈춘 상태이다.
이에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화웨이에 대한 부품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IT·모바일(IM)사업부가 화웨이와 직접 경쟁 관계에 있어 화웨이의 몰락이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수혜 요인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시바 공장 정전 사태로 인한 낸드 공급 중단은 삼성전자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반사이익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