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OLED 패널의 모습/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특히,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확대를 기반으로 고속 성장 추세를 이어가는 올레드 패널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독점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IHS마킷은 2019년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34억5396만 달러(약 4조947억 원)의 매출로 40.2%의 점유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작년 동기의 46.8% 점유울과 전분기 41.8% 점유율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진 수치지만 업계 2위인 재팬디스플레이(이하 JDI)의 10억5936만 달러, 12.3% 점유율에 비하면 3배 이상 높은 성적을 기록한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올해 2분기에도 42.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같은 1위 질주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 속에서 3위의 자리에 오른 중국 BOE가 점유율 11.9%를 차지하면서 JDI를 가파르게 추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1분기 당시 BOE의 점유율은 6,5%로 JDI가 기록한 12.4%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BOE는 플렉시블 올레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1년 만에 2위 기업과 0.4%의 차이만을 남겨두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중국의 톈마(天馬)가 최근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생산을 늘리면서 점유율을 8.1%까지 끌어올리는 등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은 추가적으로 올해 2분기에 BOE와 톈마가 각각 15.1%, 11.0%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JDI를 4위 자리로 보내고 2위권 경쟁을 치열하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해석은 최근 올레드 패널 채택의 증가로 인해 시장 중위권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 등 업체에 밀려 경영난을 겪고 있는 JDI가 2012년 히타치, 도시바, 소니의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이 통합해 출범한 역사가 무력할 정도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일본 샤프가 8.0%, LG디스플레이는 7.8%로 순위를 이었다.
실제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샤오미, 화웨이, 오포 등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들도 프리미엄 기기에 올레드를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올레드 패널 생산 능력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IHS마킷은 스마트폰용 올레드 출하가 2019년 1분기 9077만개에서 2분기에 1억981만개로 1억개를 최초 돌파한 뒤 3분기에는 1억2164만개에 달하면서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확장 추세는 지속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용 올레드 시장에서 2019년 1분기 86.5% 점유율을 차지한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는 당분간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