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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100만명 돌파 기지국 전쟁 점입가경…하현회 ‘인빌딩’에 박정호·황창규 맞불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6-17 00:00

기지국 증설에 도심지부터 품질개선
불만 누적 소비자 달래기 적극 나서

▲ SK텔레콤 직원들이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다.

▲ SK텔레콤 직원들이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개통 69일 만인 지난 10일 5G 가입자 수 100만을 넘겼지만 서비스 불만족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통신3사가 품질 개선 보완작업에 들어가면서 경쟁판도가 바뀌고 있어 승부의 추가 어디로 기울지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LTE 개통 당시보다 가입자 100만 돌파 기록이 12일 빨랐지만 통신업계 출혈 경쟁의 산물일 뿐이라는 비판을 자초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황창규닫기황창규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KT를 비롯해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사장의 SK텔레콤, 하현회닫기하현회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의 LG유플러스 모두 기지국이 태부족한 가운데 광고했던 최대 속도에 비해 10분의 1에 불과한 체감 속도로 질타를 자초했던 셈이라는 지적도 낯익다.

◇ 최초 상용화 대신 불통 품질서 탈출 시동

이와 같은 비판은 이미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던 4월 3일 오후 11시에 예견된 일이었다는 평가 또한 뒤를 따른다. 오후 11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국내 이통 업계는 미국의 통신사 버라이즌이 4월 4일로 일정을 앞당긴 정보를 습득한 뒤 군사 작전을 연상시킬 정도로 민첩하게 대처하면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지켜냈다.

그러나 5G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타이틀이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이 함께 등장하는 것이다.

이처럼 고객 유치전에 앞서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전쟁에서는 힘을 모았던 세 기업은 기지국을 두고 또 다른 전쟁을 한 차례 펼친 바 있다.

5G 연결 문제와 직결되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 전투를 판가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의 5G 기지국 수 분석 자료를 보면 5월 8일 기준으로 SK텔레콤(3만5000개), KT(3만개), LG유플러스(1만8000개) 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 꼴찌를 기록한 LG유플러스가 수도권 지역에만 기지국을 집중 설치했다는 점까지 알려지면서 더욱 입지가 좁아졌다.

이는 노키아가 공급하기로 한 5G 장비의 수급 상황이 좋지 못해서라고 LG유플러스 측은 해명했다.

◇ 기지국 증설 속도 올렸지만 불만 해소 역부족

현재 5G 기지국은 6월 10일 기준으로 지난달 대비 3980국이 증가한 6만1246국이며 장치 수 기준으로는 14만3275개다.

과기부 측은 각 이통사가 제출한 계획과 비교하면 2.5배 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5G 시장 확대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지리라 전망했다.

그리고 지난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사, 제조사가 함께 진행한 5G를 위한 민관협력 TF 회의에서 이통 3사의 다음 전투지가 빌딩으로 그려졌다.

민관이 5G 실내 수신 환경 개선에 돌입하면서 우선 주요 공항, KTX 역사, 대형 쇼핑센터, 전시장 등 전국 120여 개 건물을 5G 망 구축 대상으로 지정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350여 개 영화관, 체육경기장 등이 올해 하반기 내에 추가 선정될 예정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공간에서 가장 원활하게 작동하는 기업이 5G 시장을 이끌 힘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 유동인구·시설밀집지 타깃 ‘인빌딩’ 장비 도입 경쟁

먼저, LG유플러스가 시범적으로 강변 테크노마트에 인빌딩 5G 장비를 구축한 뒤 품질 측정 결과 최대 600Mbps 다운로드 속도를 확인했다.

이번에 검증받은 인빌딩용 제품은 5G 광중계기로 삼성전자, 노키아, 화웨이 등이 만든 기지국 제품과 호환된다. 업계는 LG유플러스가 인빌딩 구축을 통해 5G 시장 순위 경쟁에서 새로운 국면을 만들고자 한다고 파악한다.

이외에 SK텔레콤은 올 하반기부터 주요 건물에 자체개발 5G 인빌딩 토탈 솔루션을 적용, 경쟁사 대비 4배 빠른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진다.

중소기업 협업으로 개발한 RF 중계기가 5G 인빌딩 구축에 적용되며 기지국, 단말기 사이의 5G 신호를 증폭시키는 이 장비는 실내 이용자의 품질 강화에 활용된다.

앞서 KT는 5월 말 5G 인빌딩 커버리지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는 RF 중계기 개발 및 상용망 연동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한 RF 중계기는 소형 빌딩, 지하 주차장 등 5G 기지국 전파가 도달하기 힘든 소규모 인빌딩 음영 지역에 설치해 5G 커버리지 확보 및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솔루션이다.

이처럼 인빌딩 구축에서 호환성, 속도, 서비스 품질 개선 등 각기 다른 전략으로 고군분투하는 세 기업 중 어느 곳이 최종 승자에 오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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