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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평채 발행 성공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 확인"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6-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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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평채 발행 성공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 확인"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정부는 뉴욕 현지에서 외평채 발행을 통해 美ㆍ中 무역갈등 속에서도 해외투자자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13일 오전 1시 30분(뉴욕시각 12일 12시30) 뉴욕 현지에서 15억불 규모 美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했다
기재부는 "런던·뉴욕에서 진행된 로드쇼에서 대다수 해외투자자들은 최근 일부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외·재정건전성 등 한국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평가가 외평채에 대한 견조한 수요로 이어져 성공적인 발행을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금번 외평채 발행을 통해 외환보유액을 확충함으로써 향후 대외충격에 대한 대응여력을 유지하게 됐다"면서 "외평채의 성공적 발행을 토대로 국내기업들의 원활한 해외차입이 예상된다. 우리경제 전반의 외화조달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외평채 금리는 민간 부문 외화채권의 준거금리(benchmark)로 작용한다. 이번 외평채 금리 하락으로 우리 기업ㆍ금융기관들의 외화 차입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

통상 민간·공공기관 해외채권 발행금리는 외평채 금리에 추가 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기재부는 또 "우리정부 최초의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통해 한국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혁신적 포용성장 등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고 지지를 확인했다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 외평채, 당초 예정규모 10억불에 6배 많은 돈 몰려

이번 외평채는 녹색 및 지속가능채권(Green and Sustainability Bond) 5년 만기 5억불과 일반채권 10년 만기 10억불의 두 종류(dual tranche)로 나눠 발행됐다.

정부가 처음으로 외평채를 '녹색 및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한 것이다. 녹색 및 지속가능채권은 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사용되는 사회책임투자(SRI) 채권의 하나다.

SRI채권은 녹색채권(Green Bond)에서 시작돼 최근 사회적 채권(Social Bond),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기재부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환경·사회적 가치 제고 등 사회적 채임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사회책임투자(SRI) 채권 발행이 증가함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제고했다"면서 "국내 금융기관, 기업들에게 벤치마크를 제공하기 위해 SRI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특히 "그동안 외국 정부가 발행한 사회적 책임투자 채권은 모두 녹색채권으로 발행됐지만, 금번에 발행된 외평채는 세계 최초의 정부발행 지속가능채권으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외평채는 올해 4월에 만기 상환되는 15억불에 대한 차환을 위한 것이다.
정부는 2017년, 2018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외평채를 발행하게 된 것이며, 금년도 발행한도 15억불을 전액 발행한 셈이다.

2017년엔 10년 만기 10억불, 작년엔 10년 만기 5억불과 30년 만기 5억불을 발행한 바 있다. 외화 외평채 발행액은 외환보유액에 산입된다.
이번 외평채의 발행금리와 가산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발행금리는 5년, 10년 모두 기존 달러화 표시 외평채 최저금리(2017년 외평채 2.871%) 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행됐다. 가산금리는 5년물의 경우 우리나라(S&P기준 AA) 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홍콩(S&P기준 AA+)이 최근 발행한 그린본드 가산금리(5월 22일 32.5bp) 보다 2.5bp 낮은 수준이었다. 10년물의 경우 10년물 역대 최저 가산금리(2017년 55bp)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두 종류 외평채 모두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유통되는 동일 잔존만기 기존 외평채 금리 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됐다. 5년물 외평채 유통금리가 33bp 수준이었지만, 금번 외평채 5년물 가산금리 30bp 수준이었다. 10년물 외평채 유통금리는 58bp이번 외평채 10년물 가산금리는 55bp였다.
정부는 "통상적으로 신규 발행채권시 투자자들이 유통금리 대비 추가금리(new issue premium)를 요구하나 금번 외평채의 경우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별도의 추가금리 없이 발행됐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10억불 외평채 발행을 예정하였으나, 투자자 주문이 6배(60억불) 이상으로 집중되면서 발행규모를 최종 15억불까지 확대하고 금리도 최초 제시금리에서 20~25bp 축소한 것이다.
5년물 최초 제시 금리는 美국채 5년물+55bp였으나 최종 +30bp(△25bp)로, 10년물 최초 제시 금리는 美국채 10년물+75bp였으나 최종 +55bp(△20bp)로 축소된 것이다.

정부는 전반적인 투자자 구성도 매우 양호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2018년 발행에 비해 우량 투자자로 평가되는 중앙은행·국부펀드 비중이 확대됐다"면서 "지속가능채권 발행으로 지속가능 분야 전문투자자를 중심으로 유럽계 투자자 비중이 확대되는 등 투자자 저변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ㆍ국부펀드 비중은 2018년 16.5%였으나 2019년엔 49%로 늘어났고 지역별 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미국(49%), 아시아(39%), 유럽(12%) 순이었으나 올해는 미국(18%), 아시아(57%), 유럽(25%) 등으로 아시아와 유럽 비중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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