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락 연구원은 "한때 1,200원에 근접했던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지난 5월 초반에 가파르게 상승했던 당시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 연구원은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결정되는 기본 매커니즘은 국가별 펀더멘털의 격차이며, 따라서 달러 강세는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경제가 괜찮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같은 매커니즘은 통화 가치가 약세인 나라의 수출 경쟁력 제고 및 수출 확대를 통한 펀더멘털 격차 좁히기로 작동 경로가 마무리되지만, 그 경로는 성장이 개선되거나 최소한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전제를 내포한다"고 밝혔다.
경제가 개선되는(혹은 더 악화되지 않는) 가운데 미국이 더 좋은 이른바 ‘착한’ 달러 구도에서 이런 흐름이 성립된다는 것이다. 반면 현재 경제는 둔화될 여지가 크고, 미국은 덜 둔화되는 경로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의 강(强) 달러는 성격을 구분하자면 ‘나쁜’ 달러 강세이며, 이는 당분간 위험자산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글로벌 수요의 뒷받침이 이뤄지지 않는 통화 약세와 이로 인해 높아진 수출 경쟁력을 주식 등 위험자산의 상승 동력으로 삼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