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연구원은 "차기 총리 후보 1순위인 보리스 존슨의 No-Deal 불사 발언은 EU와 재협상을 위한 수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EU가 재협상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으나 영국과 EU 공히 No-Deal 브렉시트에 대한 반발심이 크다는 점에서 극단적 전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풀이했다.
그는 "7월 이후 신임 총리의 EU와의 재협상 시도, 조기 총선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10월말로 예정된 브렉시트 일정의 추가연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최근 여론조사(5월 16일)에 따르면 차기 총리 후보별 지지율은 보리스 존슨(39%), 도미닉 랍(13%), 마이클 고브(9%) 순이다.
이 연구원은 메이 총리가 지난 7일 총리직 사퇴를 공식화한 가운데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차기 총리가 될지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후임 총리가 될 보수당의 새로운 당대표는 매주 2번의 투표를 통해 후보 중 최저 득표자 1인을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2인의 후보자가 선출되면 보수당 당원들의 우편 투표를 통해 확정된다"면서 "이 과정이 1~2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최저 득표자 탈락 방식에 의원들 간 이해관계가 잇따라 얽히며 지지율이 당선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선 이후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이하 DUP) 등과 연정을 유지해야 하나 북아일랜드의 입장을 대변하는 DUP는 아일랜드에 국경이 설치되는 No-Deal 브렉시트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수당 내 중도 우파 역시 반대가 크다"면서 "야당인 노동당은 No-Deal 브렉시트 고수 시 내각 불신임 투표를 통한 조기 총선 추진을 이미 공공연하게 밝혔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