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채권시장이 5일 외국인의 현물, 선물 매수 행진에 힘 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강세를 연출했다.
연준이 금리인하로 한 발 더 다가선 가운데 뉴욕 주가가 뛰자 미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11틱 오른 110.13, 10년 선물(KXFA020)은 41틱 상승한 130.8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선을 3917계약, 10선을 2872계약 순매수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외국인들이 현물, 선물을 마구잡이로 사면서 장이 계속 강해졌다"면서 "뉴욕 주가가 급등했지만, 국내 코스피는 오르는 데 한계를 보였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너무 강해서 난감해들 하는 상황"이라며 "허를 찔리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마치 증권사 손절을 받아 먹으려는 듯한 플레이를 했다"고 지적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물 18-9호 금리는 민평대비 2.8bp 하락한 1.542%, 국고10년물 18-10호 수익률은 3.1bp 하락한 1.654%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2.14P(0.10%) 오른 2069.11, 코스닥은 5.22P(0.74%) 상승한 707.7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539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 149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원은 4.2원(0.36%) 하락한 1178.60을 기록했다.
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3틱 하락한 109.99, 10년 선물은 16틱 떨어진 130.24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가 2.1%대로 올라오면서 일단 밀리면서 시작했다.
간밤 파월 연준 의장은 "무역 문제가 어떻게, 언제 해결될지 모른다. 이 문제가 미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며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파월의 발언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입장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그의 발언은 미국에서 주가를 띄우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다우, 나스닥, S&P 등 주요 주가지수들이 일제히 2% 넘게 급등했다. 이런 모습에 미국채10년물 금리는 6.21bp 상승한 2.1331%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시장은 그러나 밀리는 데 한계를 보였다. 최근 미국채 금리가 급락할 때 국내 금리가 하락한 룸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미국 금리 상승분을 반영하는 데도 인색했다.
아울러 미국 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인식도 작용했다.
통안채 2년물 입찰에선 4.15조원 응찰해 2.4조원이 1.585%에 낙찰됐다. 통안채 입찰 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지속적인 매수를 이어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장은 계속 강해졌다. 국내 주가지수의 반등세가 여의치 않은 가운데 외국인이 연일 채권을 샀다.
이날 국고3년 금리는 기준금리와의 역전폭을 20bp 확대하고 국고10년물은 기준금리와의 역전폭을 10bp 수준으로 벌렸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현재의 금리 수준을 보면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외국인이 끌고 가면서 숏이 버티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