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삼 연구원은 "아직 잠재성장률이 2% 중반임에도 10년 금리가 10년 성장률 평균값의 변동성을 감안한 3표준편차 하단까지 내려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국의 성장성을 감안해 하반기 국고10년 금리레인지를 1.6%~2.1%로 다소 넓게 보고 있다"면서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되면 국고10년 1.8%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4분기까지 경기순환 요인이 뒷받침돼 안정화 되어야 금리인하 기대가 소멸되고 국고3년 금리는 하반기 1.75% 레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윤 연구원은 "국내경제를 한번에 보여주는 지표로 GDP 이외에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많이 보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면서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속보치 qoq -0.3%에서 잠정치 qoq -0.4%로 더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OECD 선행지수가 곧 순환적으로 반등할 시점이 되었지만 개선탄력의 의구심이 높다"면서 "물가도 유가상승과 원화약세로 반등 기대가 높았지만 농산물 가격과 내수위축 요인으로 예상보다 낮다"고 밝혔다.
현재 주어진 조건만 놓고 보면 6월 초 인하를 단행한 호주와 마찬가지로 한국 역시 연내 인하를 실시할 공산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경기개선은 반도체, 금융안정은 부동산이 중요하다고 봤다.
윤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판매증가율에서 보듯 하반기에도 반도체 가격이 안정되지 못하면 당사가 보고 있는 올해 2.2% 성장도 어렵게 된다"면서 "여기에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안정됐음에도 부동산 가격이 서울 일부에서 상승할 위험이 있어 한은의 신중성을 유지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올해 연간 동결을 전망하지만 6월이 지나고도 대외여건 개선이 미약하고 국내 내부위험이 커지면 인하 기대를 인정하려 한다"면서 "하지만 작년 11월에 인상을 실시한데다 정부 재정효과로 2분기 성장률이 반등할 수 있어 적어도 3분기까지 국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