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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전선확대, 美 인하 가시화 시 국고3년 1.5%, 국고10년 1.6%까지 하락 가능 - KB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6-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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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4일 올해 하반기 국고채 3년물 금리 평균을 1.66%로, 10년물 금리는 1.78%로 전망했다.

KB증권은 '하반기 채권시장 전망'에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을 2.3%로 하향했으나 흐름은 ‘상저하고’를 예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상훈 연구원은 "2분기 성장률이 반등하며 기준금리는 동결되겠으나 연간 성장률 부진으로 내년 1분기 인하를 전망한다"면서 "시장금리는 이를 선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 수급은 여전히 공급대비 수요 우위로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금리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국내 경기는 상저하고가 예상되나 ‘고’의 수준이 문제"라며 "1분기의 전기비 역성장의 부진에서 벗어나 2분기 개선은 예상된다"고 밝혔다.

OECD 선행지수나 통계청 동행지수도 하락을 멈췄다는 것이다. 결국 정부지출 등으로 2분기 GDP 성장률 전기비 1% 여부가 다음 금리 방향성을 결정할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성장률이 1% 이상이면 3분기도 금리 동결이 예상되나 그렇지 않을 경우 시장은 8월 인하를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분기 성장이 개선되도 한은의 연간 2.5% 성장 전망은 하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4분기 이후 경기는 미중 추가 관세 지속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국내 물가 상승률은 유가 상승분, 유류세 인하 축소, 원화 약세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0%대를 탈피해 1.0%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국내 물가 상승률은 유가 20~30달러일 때의 수준"이라며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낮은 것은 관리물가 등의 영향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디플레이션 우려도 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를 상회하고 있다"면서 "금리인하가 좀 더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중립~매파들의 지난해 금리인상 근거였던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출 증가율이 더 가파르게 하락해 소득 증가율보다 낮아지거나, 일부 반등 기미를 보이는 부동산이 안정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채권 수급은 여전히 우호적으로 금리하락을 지지할 것"이라며 "추경 통과 시 적자국채 발행은 하반기 월 5천억원 수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수요는 이보다 적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외국인 채권잔고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재정차익거래 여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자본유출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보험권은 예전보다 채권 매수에 적극적이기 어려운 여건으로 듀레이션 관리에 치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은행의 대출 대비 예금 증가, 월 1조원 이상의 채권형 펀드 자금 유입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갈 곳 없는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채권시장 주변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불과 6개월 전만해도 금융안정을 근거로 미국 등과의 추가 금리인상 동조 의견도 있었으나, 어느새 물가 안정으로 인하 기대가 확대됐다"면서 "그 사이 가장 달라진 것은 무역분쟁에도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1분기 성장률이 선방한 것에 비해 국내 성장률은 부진했던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의 고민은 기준금리와 국고 3년의 역전 이후 금리 인하가 단행된 경우가 많았다는 것과, 미국에 앞서 통화정책 변경이 쉽지 않다는 것의 상충"이라며 "그러나 멕시코 등으로 무역분쟁 전선이 확대되고, 미 금리인하가 가시화 되면 국내 금리인하도 4분기로 당겨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경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예상 하단을 하회해 1.50%, 10년물은 1.60%까지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레벨의 추가 하회를 위해서는 이미 반영되어 있는 단발성 인하가 아닌 기조적 인하가 요구된다"면서 "다만 기조적 인하는 내년 경제에 더 영향을 미칠 무역분쟁의 지속 여부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국고 3년과 기준금리 역전 폭이 가장 컸던 때는 2012~2013년 남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글로벌 완화 시기였던 30bp 수준이었고, 처음으로 10년물도 기준금리와 역전됐다"고 지적했다.

당시에는 기조적 인하 기대감으로 역전이 빨리 되어 그 다음 인하 수준까지 하락 후 대기해 실제 인하 단행까지 4개월여가 소요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망의 리스크 요인인 무역분쟁 전면 타결을 제외하고는 3분기에 동결되더라도 인하 기대는 쉽게 사라지지 않으면서, 시장금리의 기준금리와의 역전은 지속돼 이전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 단발성 인하로 그친다면 시장금리는 반등할 것"이라며 "물론 경기 개선 폭이 크지 않아 그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단기 금리차는 축소될 것이라고 봤다. 통화정책에 대한 일부 불확실성이 단기물 금리를 제한하는 데 비해 금리하락 시 장기물 낙폭이 더 클 것이란 견해다.

그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과거 인상기의 절반 수준 밖에 인상하지 못하고 인하가 언급되는 것이 근본적으로 장단기 금리차를 축소시키는 배경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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