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중간 갈등 영향에 지속했던 강세 흐름을 좀 되돌리는 모습이다.
미국채 금리가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기술적인 조정을 받고 있다. 전일 강세 쏠림이 심했던 것을 되돌리고 있다.
외국인은 초반 국채선물을 소량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오전 9시1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750계약, 10년 선물을 15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5틱 내린 109.83, 10년 선물(KXFA020)은 17틱 하락한 129.6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 3년(KTB03)은 민평대비 1.7bp 오른 1.632%, 국고10년(KTB10)은 2.1bp 상승한 1.756%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국채금리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중간 무역갈등 고조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점과 7년물 입찰 저조 등이 상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17bp 오른 2.2631%, 5년물 금리는 보합인 2.0726%, 2년물은 0.1bp 상승한 2.1130%를 나타냈다.
미중 양국간 공방은 추가관세 다툼에서 이제는 화웨이, 희토류로까지 넘어간 모습이다. 양국간 갈등 국면에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중국정부가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관영 언론에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6월 G20회의에서 트럼프닫기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관계자가 미국의 공세에 맞서 희토류를 보복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 발언은 당연히 권위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희토류의 중국 수입의존도 경감 관련 보고서를 미 의회에 제출했다. 미 국방부는 희토류의 중국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의회 및 산업계와 긴밀하게 제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미 정부의 제재가 미국 헌법에 위배된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성명을 통해 이번 금지령은 전형적으로 공적인 권리를 박탈하는 법안으로 화웨이가 유죄라고 판단하고, 정당한 절차를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가 화웨이 화물 목적지를 바꾸는 오류를 범한 것에 설명을 요구했다. 페덱스는 지난 19∼20일 화웨이가 일본에서 중국 사무실로 보낸 화물 2개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본부로 보냈다.
한편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우리가 경고하지 않았다고 말하지 마라(Don’t say we didn’t warn you.)'라는 역사상 두 번밖에 사용한 적이 없는 문구를 사용해 미국에 경고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인민일보가 같은 문구를 사용한 것이 중국이 인도와 전쟁을 치르기 직전인 1963년과 베트남과 전쟁 전인 1979 년 단 두 차례뿐이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미국이 무역 관련해 독단적 행동을 하면 망하게 될 것, 제 멋대로 굴면 국제평판 훼손은 물론 글로벌 협력체제까지 왜곡할 것"이라며 "미국 정치인들은 미국사회 목소리는 물론이고 다른 나라의 비판 및 경고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오전 중국 정부가 무역전쟁과 관련해 연일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관영 언론에 자제를 촉구했다. 홍콩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부처와 관영 언론에 미국에 대한 과도한 비난 자제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전일 한국시간 종가 무렵과 대비해서 미국채 금리는 3~4bp 정도 오른 상태"라며 "국내외 상황으로 보면 기술적으로 한번 정도는 조정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초반 일정 수준의 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내일 금통위를 앞두고 조금 앞서서 헤지를 해온 곳들이 로컬 쪽에서 보인다. 조정이 진행되면 헤지를 풀려고 하는 수요도 있을 것 같다"며 "이에 따라 조정폭 역시 제한된 수준에 머무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이 막판에 금리가 좀 오른 흐름을 이어받는 것 같다"며 "미중 갈등에 크게 위축됐던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에 연동돼 조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증권사 한 딜러는 "어제 리스크오프 편향성이 너무 심했던 이유인지 오늘 조정을 좀 많이 받고 시작하고 있다"며 "오늘 한은 금퉁위 보고 관련해서 루머가 있을지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미중간 무역협상 뉴스에 연계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제 장에 많이 반영됐기 때문에 초반부터 밀리는 것 같다"며 "많이 밀리면 다시 매수세가 유입하고 또 세지면 파는 식의 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