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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ESS’ LG엔솔 “올해 ESS 생산능력 80% 확대한 60Wh 확보”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9 15:16

지난해 영업익 1조3461억, 전년 대비 133.9% 증가
“전기차 불황 속 ESS 전환 효과 점차 실현되는 중”
ESS 수주 90GWh 목표, 올해 매출 성장 20% 자신
글로벌 로봇 업체 6곳 공급 등 미래 포트폴리오 확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 사진=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 사진=LG에너지솔루션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ESS(에너지 저장 장치) 생산능력 확대와 신규 수주 확보를 통해 실적 반등과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고객 및 시장 니즈 대응력과 기술을 고도화하고 로봇, 우주 항공 등 미래 배터리 포트폴리오 확장도 가속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ESS로 실적 방어

LG에너지솔루션은 29일 2025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조6718억원,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6% 감소, 영업이익은 133.9%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6조141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22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반영된 북미 생산 보조금은 3328억원이다. 북미 생산 보조금을 제외한 4분기 영업손실은 4548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영업이익 증가는 전기차 수요 둔화 움직임 가운데 ESS 전환 효과가 주효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지난해 EV 전동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정책적 변화로 수요 환경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전사 매출은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고수익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과 북미 ESS 생산을 본격화하며 전년대비 133.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최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주요 고객사 전기차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주요 고객인 GM의 전기차 생산 감소로 약 11조원 수준 배터리 수주 계약을 종료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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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자신감’ LG엔솔 “생산능력 강화로 신규 수주 확대”

올해도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가 지속될 전망 가운데 역시 믿을 건 ESS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올 한 해 ESS 시장은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는 반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10%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요 전략 시장인 북미 시장의 경우 전기차는 구매보조금 일몰 등의 영향으로 역성장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ESS 시장의 경우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생산능력 확대와 이를 통한 신규 수주 확보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먼저 올해 ESS 신규 수주 목표를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기록 90GWh을 상회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 역량도 2배 가까이 확대해 올해 말까지 60GWh 이상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생산 역량 중 상당수는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으로 집중할 예정인데 미시간 홀랜드, 랜싱 단독 공장을 비롯해 JV 공장의 일부를 활용해 큰 비용 부담 없이 ESS 생산역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창실 CFO는 “북미 ESS 생산 거점을 미시간 홀랜드 공장으로 조정해 양산 시점을 앞당기고, 폴란드 공장과 북미 JV의 EV 유휴라인을 ESS 생산으로 전환하는 등 생산 라인 활용도를 높였다”며 “유럽에서는 고전압 미드니켈과 LFP 등 중저가 제품 생산을 시작해 지난해 4분기부터 고객향 출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SS 수주 가이던스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10% 중반에서 20% 수준의 연간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며 “EV 파우치형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46시리즈 포함한 소형전지와 ESS 사업의 고성장을 통해 전사 매출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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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고도화…미래 포트폴리오 확대도 추진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사업 강화와 동시에 전기차 고객 및 시장의 니즈가 세분화되는 흐름에 맞춰 제품 대응력을 강화한다.

먼저 LFP·고전압 미드니켈 양산을 본격화해 중저가 시장 기반을 넓히고 LMR 각형은 상반기 중 오창에서 샘플 생산을 시작해 2028년 양산을 준비한다.

또한 신규 원통형 46시리즈 공급도 확대한다. 특히 급속충전 기능을 강화한 46시리즈를 연내 선보이고 연말부터 애리조나 신규 공장을 가동해 북미 수주 물량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HEV 시장에는 소형 제품을 추가 공급해 시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신사업 및 미래 기술 준비도 속도를 올린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로봇 시장 관련해 “원통형 배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선도 기술을 보유한 6개 업체에 제품 공급뿐 아니라 차세대 모델향으로 스펙 및 양산 시점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선박, 도심 항공 모빌리티, 우주항공 등으로 배터리 적용 영역을 확장하고 건식 공정, 전고체 전지, 소듐 배터리 등 차세대 소재 및 공정 역시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동명닫기김동명기사 모아보기 LG에너지솔루션 CEO(사장)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를 넘어 ESS 등 다양한 산업으로 가치가 재편되는 ‘밸류 시프트(Value Shift)’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올해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운영 효율화 등 그동안의 노력을 실질적 성과로 구체화하고, 치열한 집중을 통해 기회를 성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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